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부적절한 행위, 책임 있는 태도 마땅해”…‘전문경영인 체제’ 재확인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3-06 09:48:10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미그룹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간 갈등이 성비위 사건을 둘러싸고 격화되는 가운데,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지난 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송 회장은 입장문에서 “창업주 가족이자 대주주로서 작금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가 마땅하다”고 성비위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송 회장은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주주에게 약속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이라고 못 박았다.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며, 전문경영인이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끄는 구조가 한미가 지향해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에는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과 ‘경영 개입’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박재현 대표 측은 대주주가 문제 임원을 비호하고 경영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를 이어왔고, 신동국 회장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징계 절차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최대주주가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전문경영인의 권한과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메시지가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한미약품을 이끌고 있는 박재현 대표에 대한 신뢰와 지지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송 회장은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사 전문경영인은 관련 제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비해달라”고 재발 방지책도 주문했다. 이어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없는 기업”이라며 임직원의 단합과 ‘임성기 정신’을 거론하고 그룹 차원의 신뢰 회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