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율 풀무원 대표, 수익성-효율에 지속가능식품 승부수 1분기부터 통했다
이 대표, 향후 3년간 지속가능식품 매출 1조7000억 달성 포부 밝혀
풀무원, 1분기 매출 7300억, 영업이익 123억원 기록해 목표 순항
해외사업도 아시안 누들 인기 상승에 미국서 작년 매출 7200만달러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6-04 08:56:52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풀무원이 기다림의 시간을 뒤로하고 식품업체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효율 대표는 풀무원에 대해 말 그대로 효율적인 성장을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향후 3년간 지속가능식품 매출을 1조7000억 원으로 확대해 달성하겠다”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그가 내세우는 효율경영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수익 성장을 위해 부진한 사업과 품목 채널 서비스를 과감히 정리하고 기술 및 공급망,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지속가능식품 매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외사업은 글로벌 투자 마스터플랜을 적극 실행해 미국·중국·일본 사업을 턴어라운드 시키고 캐나다와 유럽, 동남아까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효율 대표의 전략이 바로 통한 걸까. 풀무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7300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2%, 101.2% 확연한 성장을 보인 것이다.
이 같은 풀무원의 1분기 성적은 식품, 서비스, 유통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국내 단체급식, 컨세션, 휴게소 이익이 크게 확대됐고, 미국 법인의 판매가격 인상,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 식품 서비스 유통 사업 활기…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그동안 식품 서비스 유통 사업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영업익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엔데믹으로 다시 활기를 찾은 여행, 급식, 휴게소 사업 등이 수요가 회복하면서 1분기 매출이 17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74억원이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또 풀무원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생면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그 꾸준함으로 생면 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는 특히 13.5%의 성장세를 기록해 풀무원의 저력을 보여줬다.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생면 시장을 5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대한 목표를 세워 두고 있기도 하다.
□ 아시안 누들 제품 미국에서 지난해 매출 7200만 달러 기록
해외사업은 미국 법인의 두부와 아시안 누들이 고성장하며 올해 1분기 매출 147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0% 올랐다. 영업손실도 지난해 1분기 72억원에서 올해 1분기 65.6억원을 기록해 소폭 줄었다.
그중 풀무원 미국 법인은 아시아 누들 판매가 지난해 7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5%에 달하는 큰 폭 성장을 실현했다.
대표 생면 제품으로 간장소스 베이스에 채소 토핑을 곁들인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진한 육수에 돼지고기와 야채를 곁들인 ‘돈코츠 라멘’ 등이 선전한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진행하는 MVM(Multi-VendoMailer, 월간 쿠폰북 할인행사) 품목에 한국 식품기업 냉장 제품으로는 최초로 두 달 연속 선정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180만 개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풀무원은 앞으로 전통 아시안 식품 메뉴를 기반으로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채널 및 판매 영역 확대를 통해 고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영국과 캐나다,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통한 공장 증설, 인프라 확충, 판가 인상 등으로 볼륨과 수익을 동시에 개선해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풀무원기술원 조직 개편 및 가치체계 재정비…지속가능식품 매출 비중 확대
풀무원은 신성장동력인 지속가능식품 사업의 강화를 위해 풀무원기술원을 개편했다. 세분화된 하위 팀들이 정리되고 대신 단순해졌다.
기존 풀무원기술원은 P&P개발실(제품개발), 기술경영실, FRCD(글로벌 기술전략센터) 등을 중심으로 크게 구분돼 운영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P&P개발 1실과 P&P 개발2실, 식품안전실을 중심으로 하위 구성팀이 축소돼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도 풀무원의 지속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에 집중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 공급망과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풀무원은 신제품 냉면 밀키트 2종으로 물냉면과 회냉면을 새롭게 출시해 여름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구매 고객에게 맛이 없으면 100% 환불을 해준다는 파격조건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를 출시하며 가전 제품군으로 사업 확장을 이어갔다. 풀무원의 가전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는 풀무원의 간편식 제품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조리 모드가 따로 장착돼 있다고 전했다. 이 덕분에 풀무원의 식품을 보다 맛있게 맛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앞으로도 풀무원은 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어 보다 간편하고 쉽고 편리하게 풀무원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경험을 추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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