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KB국민은행, AI로 보이스피싱 잡는다

‘익시오’ 기반 금융보호 협력 강화
통신·금융 데이터 연동해 실시간 탐지
KB리브모바일 고객까지 AI 보안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27 09:52:0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유플러스와 KB국민은행이 AI 기반 통화 보호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범죄 차단에 나선다. 

 

양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약’을 체결하고, 통신·금융 데이터를 연동한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진행한 업무협약식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오른쪽)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해 국민의 금융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포함한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양사는 LG유플러스의 AI 통화앱 ‘익시오(ixi-O)’를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탐지 기반을 고도화한다. 익시오는 실시간 음성 패턴 분석을 통해 피싱 의심 통화를 감지하고, 악성앱 설치 여부나 위험 URL 접속 여부도 분석한다. 이렇게 확보된 의심 데이터는 KB국민은행과 공유돼 금융권의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과 연동된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로부터 전달받은 피해의심 고객 정보를 즉시 금융 보호 시스템에 반영해 모니터링하며, 필요할 경우 계좌 지급정지 등 긴급 조치를 취한다. 이번 협력으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인 ‘KB리브모바일’ 고객들도 익시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신종 피싱 수법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실시간 대응 프로세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 대국민 금융보안 캠페인 등 사회적 인식 제고 활동도 병행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경찰청과 협력해 피싱 의심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한 데 이어, 금융 보호망과의 연동까지 강화하며 대응 범위를 넓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에서 금융으로 이어지는 보이스피싱 특성상 양사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익시오의 탐지 기능을 고도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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