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위해 ‘친환경 배송서비스’ 도입 관심

100% 재활용 가능한 ‘올 페이퍼 챌린지’ 전개
친환경 보냉백 ‘퍼플박스’ 제작
이커머스 최초 ‘재생수지 아이스팩’ 선보여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4-12-16 10:08:39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유통업계가 택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유통의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확립하고 있어 주목된다.

 

온라인 쇼핑이 현대인의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으며 가정 내 택배 주문량이 해마다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지난 2012년 14억598만개에서 2022년 41억2300만개, 지난해 51억개로 급증했다. 지난 10월에는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건수가 처음으로 100건을 돌파했다.

택배 산업이 활성화되자 일회용 골판지 상자와 스티로폼, 비닐, 아이스팩 등 포장폐기물이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회용 상자로 택배를 보내면 1회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835.1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는 지난 2019년 모든 배송 포장재를 종이로 바꾸는 ‘올 페이퍼 챌린지’를 완성했다. 올 페이퍼 챌린지는 컬리가 서비스를 시작한 2015년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를 활용해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는 배송을 시작하고자 진행한 프로젝트다.

 

▲컬리의 종이 배송 포장재/사진=컬리 제공

 

컬리는 냉동·냉장 스티로폼 박스를 종이박스로 변경하는 초기 단계부터 시작해 2019년 기존의 비닐 완충포장재·파우치, 지퍼백 등 비닐과 플라스틱, 스티로폼 소재를 활용한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변경해 업계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컬리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FSC(산림관리) 인증 종이를 활용해 종이 포장재를 제작한다. 지난해까지 종이테이프·종이봉투를 사용하면서 OPP 테이프 약 6만㎞와 비닐봉투 약 700만개를 절감했다. 컬리가 1년 동안 감소시킨 비닐과 스티로폼 사용량은 각각 831톤, 4000톤에 달한다.

컬리는 종이 포장지가 기존의 포장지와 동일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103회의 자체 테스트와 1550회에 달하는 연구 및 실험을 거쳤다. 2중 골판지를 사용한 공기층 구조를 활용해 보냉력을 유지하고, 재활용에 적합한 특수코팅으로 습기에도 강해 견고한 형태를 유지한다. 특히 컬리의 배송 포장재 관리 기준인 냉해와 해동률 0.015% 이하, 상품 파손율 0.4%, 워터팩 파손율 0.03% 이하 기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컬리의 보냉백 ‘퍼플박스’/사진=컬리 제공

 

컬리는 지난 2020년에 더욱 친환경적인 배송을 추구하고자 지속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백 ‘퍼플박스’를 도입했다. 퍼플박스는 상온 28℃ 기준으로 냉장 제품은 약 12시간 동안 10℃의 상태를, 냉동 제품은 약 11시간 동안 -18℃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퍼플박스는 도입 후 1년 만에 종이박스 966만개를 절감하며 30년생 나무 20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를 냈다. 또 퍼플박스 사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기존 종이박스에 사용하는 워터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 사용량이 감소했다.

이에 더해 컬리가 지난 2022년 이커머스 최초로 개발한 ‘재생수지 아이스팩’은 첫선을 보인 후 9개월간 비닐 생산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각각 542톤, 930톤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는 소나무 2만68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한편 컬리는 지난 2019년부터 마켓컬리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를 통해 마련한 재활용 기금으로 자원 선순환이 가능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를 위해 ‘교실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서울숲에 다층식재 형태의 정원을 조성하는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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