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진, 지배구조 개선 적극 의지로 정면돌파 나서…31일 주총 큰 관심
KT, 31일 주총 앞두고 분위기 쇄신 위한 적극적인 행보
13일부터 전자투표 진행…대주주들 견제 가능할지 주목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3-14 10:16:19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KT가 오는 31일 주총을 앞두고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의지를 보이며 주주들의 지지 및 신임을 얻기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곧 임기가 종료되는 구현모 대표는 ‘디지코 KT’를 앞에워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B2B 디지털 솔루션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렇게 구 대표는 KT의 더 큰 성장을 이뤄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떠난다.
KT는 구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로 윤경림 KT 그룹 Transformation부문장(사장)을 선정해 구 대표의 성과를 발전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된 이후 지배구조개선TF를 곧바로 구성해 지배구조 체계 점검을 하는 한편 ESG 트렌드 변화에 빠른 대응 등 KT 발전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 모색에 착수했다.
하지만 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후보가 지난 12일 대표직 사의 의사를 표명하며 윤경림 후보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T는 윤 후보를 중심으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서며 주주 친화적인 그림 그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 예로 KT는 지난 10일 주총 소집 공고 정정 신고를 내고 ‘이사회 내 위원회에서 사외이사 등의 활동 내역’에서 사회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명확화 하기 위해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가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되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추가 공시했다.
KT는 대표가 추천위에 참여가 가능하지만, 이를 막고 이사진 선임에 공정성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투자회사 APG가 제안한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를 취득할 때 주총 승인”의 내용으로 정관 변경안도 적극 수용했다.
이렇게 되면 자사주가 다른 회사 주식과 맞교환돼 경영진이 우호적인 지분을 확보하는 데 이용될 가능성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흔들리는 인사 문제와 최대 주주 국민연금, KT의 우호 지분이었던 2대 주주 현대차그룹이 반대표를 시사하며 자욱한 안개가 낀 길을 걷고 있는 KT가 반전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특히 소액 주주들을 중심으로 주총에서 KT의 경영진을 적극 응원하겠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KT는 지난 13일부터 주총 전날인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액 주주들은 전자투표를 위한 사전 등록 인증을 올리며 전자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소액 주주들이 전자투표를 통해 대주주들의 견제를 딛고 윤경림 후보자가 선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황이 나타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어 KT의 올해 주총은 끝날 때까지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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