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칼럼] 칭찬은 ‘지수’도 춤추게 한다

한지원 기자

kanedu2024@gmail.com | 2026-03-15 09:44:04

· 노력도 없고 재능도 없는 ‘월간남친’ 지수의 ‘발연기’
· 블랙핑크 지수는 재능도 없는데 왜 노력을 안 할까
· 지수는 왜 연기를 할까…5년째 ‘발연기’ 꼬리표 못 떼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K-POP 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배우 지수.

 

2016년 데뷔 이후 한류 인기를 선도하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의 배우 활동을 다룬 국내 언론 기사 제목들을 보면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배우 지수는 이제 경력 6년 차 연기자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게까지 조롱받아야 할 이유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물론 냉정한 비평은 필요하다.

그러나 조롱은 비평이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연기력 논쟁이라도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유독 가혹한 프레임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연기 경험이 적은 배우에게는 ‘성장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붙지만,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는 ‘연기력 논란’이라는 프레임이 먼저 붙는다.

 

이 차이는 단순한 평가의 차이가 아니라 편견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지수는 2021년 첫 주연작 드라마 ‘설강화’를 시작으로 ‘뉴토피아’, ‘전지적 독자 시점’,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까지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 중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NETFLIX)가 어떤 기업인가.

 

콘텐츠를 철저히 데이터와 수익성으로 판단하는 세계 최대 글로벌 OTT다. 아무리 시나리오가 좋고 출연진이 화려해도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제작하지 않는 회사다.

 

넷플릭스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오리지널 시리즈의 중심 인물로 선택한 배우가 바로 지수다.

 

이번 지수 주연 드라마 ‘월간남친’은 공개 직후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예고편 역시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1만 회를 넘기며 인기 급상승 영상에 올랐다.

 

▲ 사진=넷플릭스 글로벌 사이트 캡쳐

 

흥미롭게도 국내 언론과 달리 해외 언론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지수가 지금까지 중 가장 잘 맞는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여성 중심 로맨스 장르의 매력을 보여줬다. 그 덕에 이 시리즈는 충분히 즐거운 작품으로 남았다”고 분석했다.

 

또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산하 리뷰 디사이더는 “지수의 매력과 다양한 데이트 시나리오가 다른 한국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를 만든다. 그녀는 이 쇼의 중심”이라며 “특히 미래가 ‘날 그냥 내버려둬’ 모드일 때 그녀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물론 가수 지수가 아닌 배우 지수의 연기력은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국내 언론의 보도는 비평이라기보다 조롱에 가까운 표현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넷플릭스 제작발표회에서 ‘월간남친’ 김정식 감독의 인터뷰가 인상적이다.

 

김 감독은 지수에 대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여러 설정과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며 “재능보다 노력이 재능을 이겼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세상이 얼마나 칭찬에 인색하면 이런 제목의 책까지 등장했겠는가.
 

1995년생, 이제 서른을 갓 넘긴 배우 지수.

그녀를 무조건 칭찬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잘했으면 칭찬하고,

부족하면 격려하자.

 

맹목적인 뒤담화의 즐거움을 잠시 내려놓고, 성장하는 배우의 시간을 조금 더 지켜봐 주자는 것이다.

 

성경 잠언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한다.”

 

참고로 나는 블랙핑크를 좋아하지만,
지수가 아닌 로제의 팬이다.

 

 

▣ 칼럼니스트 한정근 |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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