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 현무로드' PD "곽튜브 아닌 이준 발탁 이유는..."

이정근 기자

celeblife3@naver.com | 2026-09-18 09:52:20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디스이즈 현무로드’에서는 큰 방향만 정한 채 현지에서 만나는 사람과 우연한 상황을 따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전현무와 이준의 즉흥 여행이 시작된다.

 

오는 20일(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MBN ‘디스이즈 현무로드’(이하 ‘현무로드’)는 전현무와 이준이 직접 움직이며 낯선 도시를 경험하는 리얼 발품 로드 트립이다. 관광 명소를 차례로 방문하는 정형화된 여행에서 벗어나 이동과 만남, 선택의 과정 자체를 카메라에 담는다.

 

▲'디스이즈 현무로드'./사진=MBN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문장은 ‘정해진 길은 없지만 기준은 있다’다. 이효원 PD에 따르면 제작진은 방문할 국가와 도시 등 촬영에 필요한 기본 사항을 준비하지만 세부적인 동선까지 미리 완성해두지는 않는다.

 

대신 각각의 도시에서 여행의 방향을 결정할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다. 이후부터는 현장이 여행 계획표 역할을 한다. 우연히 이야기를 나눈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장소로 향할 수도 있고,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따라 애초 생각하지 않았던 코스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변수가 많은 환경에 들어간 전현무에게서는 평소와 다른 면모가 포착됐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상황을 정리하고 진행을 주도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 여행에서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만나는 과정 자체를 즐겼다는 설명이다.

 

이효원 PD는 전현무가 낯선 음식이나 문화를 접했을 때 주저하기보다 직접 경험하는 쪽을 택했다고 전했다. 예상 밖의 상황 때문에 당황하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이를 여행에서 벌어질 수 있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받아들였다는 것.

 

전현무가 여행지에서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도 제작진이 발견한 의외의 모습이었다. 길에서 만난 현지인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데 적극적이었고, 대화 도중 추천받은 장소가 생기면 직접 찾아가면서 여행의 재미를 키웠다.

 

전현무의 새로운 여행 파트너 이준은 또 다른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변수를 더한다. 제작진은 이미 여행 경험이 풍부해 상황을 능숙하게 풀어나가는 인물보다 낯선 환경에 솔직하게 반응할 수 있는 출연자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이준의 즉흥성이 주목받았다.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면 생각을 길게 이어가기보다 몸부터 움직이는 성향이 ‘현무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전현무와 이준의 차이는 실제 여행에 들어가자 더욱 뚜렷해졌다. 전현무는 주어진 상황을 살펴본 뒤 자신만의 기준으로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편이다. 반대로 이준은 새로운 경험이 눈앞에 나타나면 먼저 뛰어들고 보는 스타일이다.

 

이효원 PD는 전현무를 여행의 방향을 고민하는 ‘브레인’, 이준을 망설이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행동파’로 바라봤다. 한 명이 길을 정리하려는 순간 다른 한 명이 먼저 움직이면서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계속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준은 현지인과의 소통에서도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쉽게 위축되지 않았고 몸짓만으로 현지 아이들과 가까워질 정도로 새로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때문에 전현무가 생각해두지 않았던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역할도 이준의 몫이었다. 이효원 PD는 이준이 전현무를 예상 밖의 방향으로 데려가는 여행 친구라며 두 사람이 함께했을 때 발생하는 돌발 상황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현무로드’는 이효원 PD의 또 다른 연출작 ‘전현무계획’과 출발 방식에서는 닮아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고 현지인에게 정보를 구하며 사전에 알 수 없었던 장소와 이야기를 발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카메라가 바라보는 대상은 달라진다. ‘전현무계획’이 먹거리를 찾아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현무로드’에서는 여행을 구성하는 선택 전반으로 범위를 넓힌다.

 

무엇을 타고 이동할지, 누구와 대화를 나눌지, 어느 곳에서 시간을 보낼지까지 모두 하나의 여행 이야기가 된다. 최종적으로 도착한 장소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발견하기까지의 시행착오와 우연까지 주요 장면으로 담아내는 방식이다.

 

결국 ‘현무로드’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준비된 일정표가 아니다. 기준을 세우고 움직이는 전현무와 먼저 경험하고 보는 이준이 현지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이어가며 자신들만의 코스를 완성한다.

 

서로 다른 여행 방식을 가진 두 사람이 계획 밖의 상황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떤 길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지, 두 사람이 빚어내는 케미는 어떨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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