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사업 수주

1033억 추진시스템 수주
항공우주연구원과 계약 체결
착륙용 엔진·자세제어 추력기 국내 기술로 개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29 09:38:2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손잡고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며 대한민국 우주 탐사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년 넘게 축적해온 우주비행체 추진시스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달 탐사 역량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우연이 함께 개발하는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그래픽' 이미지./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4일 항우연과 1033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달 탐사 계획의 일환으로, 항우연이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설계를 담당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착륙선에 탑재되는 착륙용 엔진과 자세제어 추력기의 제작과 시험, 추진시스템 전체 조립 및 시험을 수행한다.

 

달 착륙선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고도의 추력 조절 기술과 추진제를 안정적으로 취급·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모노메틸하이드라진·사산화질소 기반의 이원추진시스템 개발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4년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 3호, 달 궤도선 다누리 등 32년간 다양한 우주비행체에 탑재되는 추진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이번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기술과 인프라는 중대형 달 탐사선은 물론 화성 궤도선과 탐사선 등 향후 추진될 국가 우주탐사 사업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우주산업 전반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민관 협력 기반의 우주 생태계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산연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우주개발 역량 확보에 기여하고, 나아가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우주사업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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