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25 이주민 AI 어노테이터 심포지엄’ 개최
지역사회와 만든 포용적 디지털 일자리 모델 확산
안성시·정부·학계와 협력
이주민 84.6%가 AI·디지털 분야 진출한 성과 공유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27 09:46:09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하이닉스가 이주민을 위한 AI 기반 디지털 일자리 창출 성과를 담은 ‘2025 이주민 AI 어노테이터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경기 안성시 중앙도서관에서 정부, 지자체, 학계, 시민사회와 함께 이주민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저출생·고령화로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지역사회에서 이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AI 데이터플래닛(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 이주민 2만 명 시대에 진입한 안성시의 특성을 반영해, 다언어 역량을 활용한 AI 데이터 구축 직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결합한 모델을 운영해왔다.
AI 어노테이터 양성 과정은 AI 학습 데이터를 라벨링하는 어노테이션 직무 실습과 한국어 능력 향상 교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수료자들은 데이터 가공 프로젝트 참여 등 실무 경험을 쌓았고, 그 결과 전체 수료자의 84.6%가 실제 AI·디지털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포지엄 현장에는 정상록 SK하이닉스 부사장(CR 담당)과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법무부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연구기관·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주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적응, 포용적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정상록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AI 어노테이터 양성 과정은 이주민들이 디지털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포용적 일자리 모델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도 “이주민이 사회의 주체로 성장하는 데 AI 분야 일자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의 지속적 확대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교육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언어 장벽을 넘어 기술을 배우고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정책 및 연구 발표 세션에서는 법무부가 외국인정책 기본계획과 연계한 이주민 지원 방향을 소개했고, 학계 전문가들은 AI 어노테이터 사업이 지역사회 통합과 공동체 회복력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도 “단순한 교육 사업을 넘어 지역과 이주민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회 통합 모델로 확장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정부, 지자체, 교육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넓혀 AI 데이터플래닛 사업을 지속가능한 CSR 모델로 발전시키고, 이주민의 디지털 직무 참여 확대와 포용적 일자리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