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찰청과 협업해 AI로 피싱 차단…보이스피싱 피해 25% 감소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 구축
KT망에서 의심번호 9,822건 사전 탐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3-16 09:37:2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KT가 경찰청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에 나섰다.
KT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협력해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KT와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지능화되는 피싱 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추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통화 패턴과 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하고 피싱 가능성이 높은 번호를 자동 선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분석 결과 실제 피싱 피해 신고의 약 75%가 해당 시스템이 추출한 의심번호와 연관된 번호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청 통합대응단은 KT가 공유한 피싱 의심번호를 즉시 차단해 피해 확산을 막고 있다.
경찰청과 통신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피싱 범죄 회선을 긴급 차단하는 ‘서킷브레이커’ 시스템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피싱 의심번호는 즉시 통신망에서 차단되며 이후 7일 동안 이의 신청이 없으면 해당 번호에 대한 이용 정지 조치가 이뤄진다.
KT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을 올해 1월부터 적용한 결과 KT망 기준 총 9,822건의 피싱 의심번호가 탐지돼 차단됐다. 경찰청 통합대응단 분석 결과 시스템 시행 전후 6주를 비교하면 피싱 피해 신고 건수는 1만496건에서 7,843건으로 약 2,700건 줄어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는 44%,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는 40% 감소하는 등 주요 범죄 유형에서 피해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존에는 피싱 피해 신고 이후에 회선을 차단하는 사후 대응이 중심이었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범죄 초기 단계에서 의심번호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예방형 대응 체계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KT는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협력을 확대해 향후 24시간 실시간 대응 체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 상무는 “KT는 통신사 최초로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협력해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찰청의 망 차단 시스템과 연계해 실제 피해 예방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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