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군산 AI 데이터센터 수주…8700억 규모
60MW급 규모…300MW 클러스터 1단계로 추가 사업도 기대
인천·구미 계약 땐 연내 데이터센터 수주 약 1.9조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9-28 09:57:0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선언 약 6개월 만에 첫 수주 성과를 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사업규모 약 8700억원의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월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건축 분야를 미래 성장 기반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뒤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확보와 기술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이번에 수주한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은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일원 11만5702㎡ 부지에 6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규모는 약 8700억원이며 내달 착공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군산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인천과 경북 구미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천과 구미 사업 계약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올해 데이터센터 분야 수주 규모가 약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산 사업은 SGC그룹이 추진하는 총 30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1단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향후 예정된 240MW 규모 후속 사업의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단계 사업에서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를 수행한다.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인 MEP(기계·전기·배관) 공사에서는 냉각탑·냉동기·수배전반 등 냉각 및 전력 공급 관련 설비를 담당한다. KT클라우드는 UPS·배터리·자동제어 등을 맡는다.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에는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루빈’이 도입될 예정이다. 차세대 AI 반도체 적용으로 랙당 전력 밀도와 발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안정적으로 수용할 전력·냉각 인프라 구축 역량이 중요해진다.
AI 인프라 및 냉각 솔루션 기업 버티브(Vertiv)의 ‘모듈러·스키드 솔루션’도 도입된다. 액체 냉각을 비롯한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품질 표준화와 공기 단축에 유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세대 AI 반도체와 첨단 냉각 솔루션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전력·냉각 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전 제작된 설비가 현장 시스템과 연계돼 설계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핵심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에서 자동차 생산시설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선소 등 첨단 산업시설 공사를 수행하며 대규모 전력·기계설비 구축 역량을 쌓아왔다.
또 건설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시공 최적화와 고성능 AI 서버 등 고중량 장비를 수용하기 위한 고하중 구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듈화 시공 기술과 정밀 온·습도 제어, 진동·소음 제어 기술도 데이터센터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영역을 단순 시공에서 운영·유지보수와 투자 참여 등 데이터센터 사업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연계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조달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과 탄소 저감 문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우수한 인프라는 곧 안정적인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 AI 시대가 요구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과 운영 환경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최고의 기술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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