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출산하면 현금 1000만원…육아지원금 수혜 100가구 돌파
6개월 만에 114가구 혜택…쌍둥이는 최대 2000만원 지급
직원 만족도 96%, “추가 출산 긍정적 영향” 응답
갤러리아·호텔앤리조트·아워홈 등 한화 계열사 전반 확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7-29 09:39:48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아워홈은 직원 출산 시 세후 1000만원을 지급하는 ‘한화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통해 혜택을 받은 가정이 100가구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제도 도입 6개월여 만의 성과로, 실질적인 육아 환경 개선은 물론 직원 업무 효율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그룹 일부 계열사에서 올해부터 시행 중인 육아동행지원금은 출산 횟수에 관계없이 자녀 수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현재 유통·서비스 부문과 기계 부문 등 총 14개 계열사에서 운영 중이며, 이달 기준으로 총 114가구가 지원금을 수령했다. 특히 쌍둥이 등 다둥이 출산 시에는 신생아 수에 비례해 최대 수천만원까지 지급된다.
아워홈은 지난 5월 한화그룹과 한 가족이 된 이후 곧바로 제도를 도입하며 ‘직원의 삶과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앞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직원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육아동행지원금이 우선 도입됐다.
제도 도입 이후 아워홈에서 처음으로 혜택을 받은 ‘100번째 수혜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최근 둘째 아이를 출산한 원소라 책임이다. 그는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회사가 내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됐다”며 “아이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물론, 심리적 무게까지도 덜어주는 제도였다”고 말했다.
육아동행지원금은 직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6%는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86%는 “해당 제도가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제도 취지대로 육아 부담을 줄이고 출산을 장려하는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지원금은 실제로 아기 용품 구매(31%)와 산후조리 및 출산 후 회복 관리(24%), 생활자금(23%), 병원 검진비(13%) 등 다양한 실생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회성 혜택이 아닌, 육아 초기의 실질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아워홈을 포함한 유통·서비스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총 77명의 직원이 육아동행지원금을 수령했으며, 계열사별로는 한화갤러리아(17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26명), 한화푸드테크(10명), 아쿠아플라넷(8명) 등 다양한 법인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 김건명 대리는 지난 4월 쌍둥이를 출산하며 2000만원을 한 번에 수령하기도 했다.
이번 제도는 직원들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반영한 결과다.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내부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1월 유통·서비스 부문이 먼저 도입했고, 이후 2개월 만에 기계 부문까지 확대됐다. 업무 효율성 제고와 직원 만족도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복지 정책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새 가족이 된 직후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도입한 결과, 100번째 수혜 사례가 당사에서 나온 점은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직원 삶의 질 향상과 일터의 효율적 운영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국내 출생아 수는 매월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 중이며,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30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742명)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 차원의 실효성 있는 출산·육아 지원책은 저출산 대응을 위한 사회적 해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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