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월세 살면서]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 대한항공을 다시 날게 하다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4-14 09:39:34
이 놀라운 반전의 배경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결단과 리더십이 있었다. 조 회장은 2019년, 선친인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경영 일선에 나섰다. 그리고 곧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를 맞았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에 나설 때, 그는 ‘화물 운송 확대’라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기 속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조원태 회장이 데이터와 현장을 기반으로 한 실용주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방증이다.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 인수 역시 조 회장의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항공산업의 과잉 경쟁 구조를 개선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이 결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조와 여론, 국내외 규제기관 등 복잡한 변수 속에서 조 회장은 흔들림 없이 통합을 추진해왔다.
이는 단순한 기업합병을 넘어 국가 기간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그의 경영 철학은 분명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 “사람이 곧 회사다.” 실무진과의 수시 면담, 타운홀 미팅 등 조 회장은 끊임없이 조직과 소통하며,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지향한다. ‘조용한 카리스마’라 불리는 그의 리더십은 강요보다 설득을 택하고, 권위보다 실력을 중시한다.
대한항공은 ESG 경영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친환경 연료 사용 확대, 탄소 저감 노력, 디지털 운항 체계 구축 등 미래 항공산업의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조 회장이 단기적 이익이 아닌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원태 회장은 이제 단순한 ‘가업 승계자’가 아니다. 그는 위기의 항공업계를 이끈 주역이며, 대한항공을 다시 세계의 하늘로 이끈 리더다. 그의 리더십은 한국 항공산업의 희망이자, 글로벌 경쟁 시대에 대한민국이 지닌 또 하나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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