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손익차등형 ‘한미어닝포커스’ 1614억원 규모 설정
계열사가 하위펀드 손실 15%까지 우선 부담…한·미 7개 분야 분산투자
변호인 기자
hireme@nate.cm | 2026-10-15 09:37:53
[소셜밸류=변호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일반 투자자의 손실 부담을 낮추도록 설계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 한미어닝포커스’를 1614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일반 고객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고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나서 일정 수준까지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까지 단독 판매한 ‘한국투자 한미어닝포커스’를 14일 약 1614억원 규모로 설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는 사모투자재간접형 공모펀드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이 상품은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에게 손익을 다르게 배분한다. 하위 사모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률이 15%에 이를 때까지 후순위 투자자인 그룹 계열사에 우선 반영된다. 이를 초과하는 손실은 일반 고객에게도 반영될 수 있어 투자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수익이 발생하면 하위 사모펀드 수익률 10%까지는 선순위 고객과 후순위 투자자가 각각 85%, 15%의 비율로 나눠 갖는다. 수익률 10%를 초과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배분 비율이 55대 45로 바뀐다.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후순위 투자자가 수익의 일부도 배분받는 방식이다.
투자 대상은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AI 반도체, 조선, 전력, 금융서비스 등 7개 분야다. 각 분야에 투자하는 하위 사모펀드에 약 14%씩 자산을 배분해 특정 업종에 대한 투자 집중도를 낮추도록 설계했다.
최대 운용 기간은 3년이며, 만기 전 고객 수익률이 15%에 도달하면 조기상환한다. 다만 설정 후 1년 이내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1년 시점까지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 자산으로 운용한 뒤 상환한다. 목표 수익률 15%는 조기상환 조건으로, 확정 수익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부터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상품을 포함한 총 19개 펀드 가운데 16개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조기상환을 마쳤거나 상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한 후속 상품 상당수도 각각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고객의 투자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줄이고, 안정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와 한국투자증권만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결합하여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동시에 시장 대비 우수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차별화된 소비자 보호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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