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자체 개발 잠수함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4-28 09:36:47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SITDEF 2025’의 HD현대중공업 전시관에서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합의서(MOA)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루이스 실바(Luis Richard Silva Lopez) 페루 시마조선소장, 세자르 에르네스토 콜룬헤 핀토(César Ernesto Colunge Pinto) 페루 해군총참모장,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상봉 상무)/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잠수함을 앞세워 중남미 방산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28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중남미 최대 방산전시회 'SITDEF 2025'에 참가해 수출용 잠수함 ‘HDS-1500’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글로벌 방산기업 LIG넥스원과 공동 참가해, 220㎡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페루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차세대 호위함과 함께 페루 정부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잠수함 모델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페루 국방부 장관, 해군참모총장 등 양국 주요 국방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출용 잠수함 프로모션 세미나를 열고, 주요 시스템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조선소인 SIMA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합의서(MOA)'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APEC 2024에서 맺은 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HD현대중공업의 HDS-1500 모델을 기반으로 1,500톤급 중형 잠수함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립공과대학교(UNI)와 조선·해양방산 분야 연구개발 및 인재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지 조선산업 생태계와 기술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HDS-1500 모델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노르웨이·독일선급(DNV)으로부터 설계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300톤급 잠수함 'HDS-2300'에 이어 두 번째로 AIP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K-잠수함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수상함에 이어 잠수함 협력까지 확대하며 페루 해군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페루를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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