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 일본 'ONE' 선사와 미국에 물류 합작법인 설립
美 내륙운송 시장 공략…철도·트럭 운송 결합 복합물류 사업·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2-04 09:35:08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물류기업 LX판토스가 일본과 손잡고 미국 물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X판토스는 글로벌 6위이자 일본 최대 선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미국 내 합작법인(조인트 벤처·JV) 박스링크스(Boxlinks)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 물류기업이 일본과 미국에 JV를 세운 것은 처음이다. ONE는 2017년 당시 일본 3대 컨테이너 선사(NYK, MOL, K-Line)가 컨테이너 부문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 출범한 선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적 선사인 HMM, 대만의 양밍해운과 함께 신규 해운동맹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이달 중 출범할 계획이다.
LX판토스와 ONE는 2023년부터 북미 물류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해 왔다. 합작법인 박스링크스의 지분은 LX판토스가 51%, ONE가 49%를 보유한다.
양사는 박스링크스를 통해 미국 내 인터모달(철도·트럭 결합 복합운송 서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항만을 통해 미국 내륙으로 운송된 ONE의 컨테이너를 JV가 독점적으로 확보한 뒤 공(空) 컨테이너를 활용해 철도와 트럭운송 사업을 펼쳐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은 수입 물동량 중심으로 컨테이너 화물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서부(로스앤젤레스 등)와 동부(뉴욕 등) 항만으로 수입된 컨테이너가 내륙 지역으로 옮겨진 뒤 약 절반은 수출 화물을 찾지 못한 채 공 컨테이너 상태로 항만으로 회수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박스링크스는 최근 미국 철도사인 유니언퍼시픽(UP), 노퍽서던(NS),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와 직접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미국 전역의 주요 거점을 잇는 철도 노선 서비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운임을 확보했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이번 JV 설립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인터모달 신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제운송과 내륙철도를 연계한 엔드투엔드 서비스 고도화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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