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랜드그룹, 희귀 소장품-예술품을 모으는 이유는
예술품 경매 '큰손·수집왕'...문화 사업으로 소통 강화하기 위한 목적
조선왕조 희귀품은 물론 국내외 당대 문화 엿볼 수 있는 소장품도 많아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6-13 10:44:37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패션, 유통, 외식, 건설 이외에도 문화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업계에서도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랜드그룹의 문화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랜드뮤지엄 사업본부는 지난 30여 년 동안 희귀 예술작품과 유명 셀럽의 소장품 등 예술품 수집을 해오고 있다. 이렇게 모인 소장품이 약 50만 점에 달한다.
이랜드는 최근 세계적으로 최절정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의 데뷔 10주년 기념으로 지난 2021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축하 무대 때 입은 7명의 의상을 첫 공개에 나섰다.
현재 이랜드는 국내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박물관 건립에 집중하고 있다. 1호 박물관은 지난 2015년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제주 한림점 안에 개관한 이랜드 뮤지엄이다.
이랜드 뮤지엄은 상설전시관 1개와 기획전시관 2개로 구성돼 미국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 행크스가 입었던 촬영 의상, 영화 대부의 오리지널 대본, 아카데미 수상작의 어워드와 소품들, 실제 배우들의 착용 의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21년 복합문화공간 ‘아트로’, 2022년 신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돕는 ‘이랜드갤러리 헤이리’ 등 지속적으로 아트 전시 공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랜드가 지금까지 모아온 소장품은 대략 50만 점에 달한다. 그중에는 △영국 왕실의 보석 △비틀즈 멤버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 △마이클 잭슨이 처음 문워크 안무를 선보인 ‘빌리진’ 무대에서 착용했던 재킷 △마이클 조던의 농구화 △피겨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트 △미국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올림픽 경기에서 착용한 수영모 △20세기 스타 마릴린 먼로의 애장품, 핸드백, 하이힐 △조선시대 영조·정조 전시품 등 다양한 컬렉션이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예술품들 수집과 소장에 열과 성의를 다하는 이유에 대해 "당시 문화를 선도했던 유명 작품들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고 소통을 이어 나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들을 활용한 사업이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면서 취지가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이랜드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소장품을 소개했다. 특히 NBA 스타 마이클 조던의 생애를 소개하고 오프라인을 통해 선수의 애장품을 공개한 게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랜드는 앞으로도 예술 작품들과 패션, 고객과의 소통에서 시너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 년 내 종합 박물관을 개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제주도에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이랜드뮤지엄보다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