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구감소지역 농가 판로 넓힌다…과일 매입 7000톤 ‘역대 최대’
1~8월 지역 과일 7000톤 매입…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9-21 09:35:5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쿠팡이 인구감소지역 등에서 매입한 지역 농가 과일이 올해 들어 7000톤을 넘어섰다.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매입량에 근접한 수준으로, 지역 농가의 온라인 판로 확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쿠팡은 올해 1~8월 인구감소지역 등 8개 지역에서 매입한 과일이 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 영암·함평, 경북 성주·의성·영천·고령, 대구 군위 등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1~8월 매입량은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6350톤에서 1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역 과일 매입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쿠팡의 인구감소지역 등 지역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00톤에서 2023년 5600톤, 2024년 6000톤, 지난해 7600여톤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물량의 90%를 넘어섰으며, 쿠팡은 연말까지 매입량이 8400톤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쿠팡이 이들 지역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판매하는 과일은 사과와 참외, 자두, 수박, 딸기, 무화과 등 30여종이다. 회사 측은 호남과 경상, 강원 등으로 새벽배송 물류망을 확대하면서 과일 수요가 늘어난 데 맞춰 산지 매입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우곡수박 산지인 경북 고령의 매입량이 전년 대비 60% 늘었다. 전남 함평의 무화과는 138%, 대구 군위의 자두는 73% 증가했다.
◇ 쿠팡 거래 후 군위 자두농가 매출 2배
온라인 판로 확대에 따라 일부 산지에서는 쿠팡을 통한 매출도 늘고 있다. 군위군 자두 농가 130여곳이 참여하는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의 올해 쿠팡 매출은 현재까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홍성일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 회장은 “지자체와 협력해 선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당도·고품질 자두를 생산했지만 판로가 부족해 고민이 컸다”며 “쿠팡과 거래한 이후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자두를 판매하고 실시간 리뷰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6년 전 설립된 군위군조합공동사업법인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쿠팡에서 ‘군위자두’라는 지역 브랜드를 내걸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은덕우 군위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당일 소비량에 따라 가격 변동 위험이 컸던 기존 공판장 거래와 달리 쿠팡은 매입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감소지역 농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가 매입과 상생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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