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X' 강지후 "모교 덕에 우승, 카이스트에 전액 기부할 것"

이정근 기자

celeblife3@naver.com | 2026-08-31 13:21:21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피의 게임X’ 최종 우승자 강지후가 1억원의 상금을 모교 카이스트에 모두 기부, 막내 플레이어로 서바이벌에 뛰어들어 마지막 생존자가 된 그는 자신에게 기회의 출발점이 되어준 학교에 우승의 결실을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서바이벌 ‘피의 게임X’(제작 모스트267)는 지난 28일 최종회를 공개하며 긴 생존 경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후까지 버틴 강지후, 윤비, 허성범, 현성주가 파이널에 진출한 가운데 마지막 왕좌는 강지후에게 돌아갔다.

 

▲'피의 게임X'./사진=웨이브

 

파이널은 네 명이 일대일로 맞붙는 토너먼트 형식이었다. 강지후는 첫 관문에서 현성주를 상대했고, 승부 종목으로 ‘피라미드 넘버’를 골랐다. 자신의 선택을 결과로 증명한 그는 현성주를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반대편 대결에서는 윤비가 허성범을 누르면서 마지막 승부의 주인공은 강지후와 윤비로 결정됐다.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른 게임은 ‘카드 체스’였다. 강지후는 결승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연이어 승리를 따내며 스코어 2대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피의 게임X’에서 막내로 출발했던 강지후는 최종 우승자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결과는 강지후에게 생애 첫 서바이벌 우승이기도 하다. ‘대학전쟁’을 통해 한 차례 경쟁 프로그램을 경험했던 그는 두 번째 서바이벌에서 마침내 정상에 섰다.

 

우승을 향한 욕심은 시작부터 컸지만 정작 결과가 확정된 순간에는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고 했다.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했다는 것.

 

강지후는 “사실 처음부터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굉장히 컸는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 주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기쁨보다도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중에서도 김경훈과 김유현은 특별한 존재였다. 챌린저(C) 팀에서 함께한 두 사람을 우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플레이어로 꼽은 강지후는 각각의 역할이 달랐기에 오히려 자신에게 최적의 균형을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한쪽에서는 더 과감하게 승부할 수 있도록 자신을 밀어줬고, 다른 한쪽에서는 지나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제동을 걸어줬다는 것. 강지후는 “두 분이 내 정신적 지주였다”며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우승만 놓고 보면 강지후가 거침없이 정상까지 올라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과정에서는 자신의 생존이 끝났다고 받아들였던 순간도 있었다.

 

가장 큰 충격은 챌린저 팀이 전멸했을 때 찾아왔다. 함께 게임을 풀어가던 동료들을 한꺼번에 잃은 강지후는 당시 자신의 여정 역시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운명을 바꾼 것은 리바이벌 매치였다. 다시 경쟁에 합류해 저택으로 돌아온 뒤부터 강지후에게 모든 게임은 ‘한 번 더 얻은 기회’가 됐다.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임할 수 없었던 이유다.

 

그는 “그 순간에 나의 ‘피의 게임X’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챌린저 팀 전멸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리바이벌 매치로 복귀한 뒤에는 각각의 승부를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졌다고 돌아봤다.

 

게임을 치르며 느낀 다른 참가자들의 강점도 언급했다. 강지후가 가장 경계했던 상대는 이태균이었다. 시즌1 우승 경력을 지닌 데다 이번 시즌에는 P1 팀의 두뇌 역할을 맡았던 만큼 처음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바라봤다.

 

특히 판단력과 신체 능력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데다 상대와의 심리 싸움에도 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실제 우승을 경험해본 노하우까지 갖추고 있어 가장 까다로운 경쟁자였다고 설명했다.

 

곽범의 플레이에서는 예상 밖의 배움을 얻었다. 정교하게 경우의 수를 따지는 방식과 달리 직감을 활용해 정답에 접근하는 곽범을 보며 게임에는 다양한 해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며 존중을 나타냈다.

 

최후의 승자가 된 강지후에게 주어진 상금은 1억원. 그는 고민 끝에 이를 전액 카이스트에 기부하기로 했다. 강지후에게 카이스트는 모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 자신에게 찾아온 여러 경험과 기회가 학교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피의 게임X’ 역시 카이스트 선배인 허성범과의 관계가 출연으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얻은 결과에는 학교에서 시작된 인연과 기회가 크게 작용한 만큼 받은 것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것이 강지후의 생각이다. 강지후는 “우승이 100% 카이스트 덕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받은 것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어서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과 함께 달려온 시청자들에게는 폭넓은 감사 인사를 남겼다. 자신에게 호감을 보내준 이들은 물론 답답함을 느꼈거나 비판적인 시선으로 지켜본 사람들까지 모두 긴 여정의 시청자였다는 점에서 고맙다고 했다.

 

그는 “‘피의 게임X’를 시청하며 나를 좋아해 주신 분도, 답답해하신 분도, 욕하면서 보신 분도 모두 감사하다”고 밝히며 우승 결과뿐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만난 사람들, 경험했던 순간들, 자신에게 보내준 관심까지 평생 기억하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강지후의 극적인 우승과 함께 ‘피의 게임X’ 역시 각종 지표에서 강렬한 성적을 남기며 시즌을 마쳤다.

 

첫 공개를 시작으로 8주 동안 연속으로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과 시청 시간에서 1위를 이어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집계한 8월 3주 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전체 1위에 올랐다.

 

현성주를 넘고 윤비와의 최종전마저 2대0으로 끝낸 강지후는 결국 자신이 바라던 첫 서바이벌 우승을 완성했다. 한 번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막내 플레이어가 부활을 거쳐 최후의 생존자가 된 가운데, ‘피의 게임X’ 이후 강지후가 보여줄 새로운 도전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피의 게임X'는 앞서 이상민의 합류로 화제를 모았으나 그가 개인사로 인해 중도 하차를 해 또 한 차례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부득이한 사유로 하차한 만큼 그의 우승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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