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강릉 가뭄 피해 지역 세탁 지원 나서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9-11 09:34:41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극심한 가뭄으로 세탁이 어려운 강릉시 복지시설과 요양원 23개소를 대상으로 세탁구호활동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주문진에 위치한 강릉시 청소년해양수련원 주차장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양양과 인접해 있어 별도의 급수원을 활용할 수 있고, 연곡천에서 취수한 물로 세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장기간 물 부족으로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시설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강릉시 청소년해양수련원 주차장에 설치된 희망브리지 이동식 세탁구호차 앞에서 자원봉사자가 세탁물을 옮기고 있다./사진=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는 지역기관과 협력해 각 시설을 돌며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차량에서 세탁·건조한 뒤 다시 전달하고 있다. 세탁구호활동은 이달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탁구호 현장에는 롯데그룹의 후원으로 제작된 5.5톤 규모의 특수 이동형 세탁차량이 투입됐다. 차량에는 18㎏ 대형 세탁기 3대와 23㎏ 대형 건조기 3대가 탑재돼 있고, 하루 8시간 기준 약 1000㎏의 의류와 이불 등을 현장에서 직접 세탁·건조할 수 있다.


김미강 희망브리지 재해구호관리팀 팀장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물 공급을 넘어 가뭄으로 생긴 생활 공백을 메우는 일”이라며 “지역기관과 협력해 현장의 필요를 채워가고 앞으로도 긴급 세탁 지원과 장기화된 가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이밖에도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생수(500㎖) 2만160병 ▲생수(2ℓ) 2만9760병 ▲오비맥주 등 기업의 기부로 마련된 생수 44만8628병을 강릉시에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가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기부는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 ARS ▲060-700-0110(1만원) ▲060-701-1004(3000원), 문자 ▲#0095(2000원)으로도 후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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