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79조원 ‘분기 최대’…갤럭시S25·반도체 반등 주도
영업이익 6.6조원…모바일·메모리 중심 반등 신호, 관세 리스크는 변수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4-30 09:33:08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1,405억 원, 영업이익 6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소폭(0.15%)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갤럭시 S25는 출시 21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했고, MX사업부(모바일)는 분기 영업이익 약 4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부문 역시 서버용 DRAM 수요 증가와 중국 소비 진작책의 효과로 모바일·PC용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탰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반등 기미를 보이며 반도체 부문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은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납품도 일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도 변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도·베트남 생산 스마트폰 및 반도체에 대한 미국 수입 관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일부 주요 부품에 대한 수출 전략 조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메모리 단가 상승과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을 36조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핵심 사업부의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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