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택시 불법행위 QR 신고 도입…공항 출국장서 설문 운영
관광객 대상 바가지요금·미터기 미사용 등 부당 행위 실시간 접수
인천·김포공항에 설문 명함 배포…단속 시스템과 연계해 과태료 부과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7-02 09:31:3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QR 설문조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항 출국장과 주요 관광지에서 현장 단속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19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명함형 설문서를 배포하고 있다. 설문지에는 서울 관광 명소 이미지와 함께 영어·중국어·일본어로 구성된 QR코드가 삽입돼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바가지 요금, 미터기 미사용, 승차 거부 등 택시 이용 중 겪은 불편사항을 설문을 통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이번 설문 시스템은 서울시의 사업용 차량 단속 시스템과 연계돼 과태료 부과 등 현장 단속에 실질적으로 활용된다. 관광객이 QR코드를 통해 설문에 응답하면 차량번호와 시간, 요금정보 등과 비교해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보호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택시 전담 단속반을 운영 중이다. 영어·중국어·일어에 능통한 단속요원을 공항과 명동, 홍대, 이태원, 강남역 등 주요 관광지에 배치해 상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외국인을 대상으로 7435건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 중 345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주요 위반 사례는 미터기 미사용, 부당요금 징수, 사업구역 외 영업 등으로, 위반 시 과태료·과징금·영업정지·면허취소 등 행정처분이 이뤄진다.
시는 QR 설문 도입으로 외국인 의견 수렴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단속 사각지대 해소뿐 아니라 친절 기사 사례 발굴, 통계 기반 정책 보완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한국관광공사, 공항공사 등과 협의해 호텔, 공항 입국장 등으로 설문 배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외국인의 택시 이용 만족도는 서울 관광의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라며 “신속한 의견 접수와 실효성 있는 단속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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