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X' 서출구 "데스매치서 홍진호·이태균에게 미안해 고개 못 들어"
이정근 기자
celeblife3@naver.com | 2026-08-12 09:36:53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서출구의 세 번째 ‘피의 게임’ 도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막을 내렸다. 매 시즌 날카로운 전략으로 생존 경쟁의 중심에 섰던 그는 ‘피의 게임X’에서도 P3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했지만, 처음 경험한 데스매치에서 탈락하며 아쉬운 작별을 맞았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X’에 출연한 서출구는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승부에서 물러난 직후 느꼈던 감정부터 마지막 데스매치에서 내린 결정, 홍진호·허성범·최혜선과 쌓은 유대감까지 촬영 과정에서의 속내를 가감 없이 밝혔다.
서출구는 ‘피의 게임2’와 ‘피의 게임3’에 이어 ‘피의 게임X’에도 합류한 시리즈의 대표적인 베테랑이다. 세 시즌 연속 출전한 그는 다양한 생존 상황을 경험한 노련함과 뛰어난 판세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P3에 배정된 뒤에는 홍진호, 허성범, 최혜선과 손발을 맞췄다. 게임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전략을 세우며 팀의 방향을 잡는 데 힘을 보탰고, 네 사람 역시 끈끈한 결속력을 보여주며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팀전이 마무리되고 개인전이 시작된 첫날에도 서출구의 활약은 돋보였다. 메인 매치에서 결정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생존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하지만 곧바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마주했다. 다른 플레이어의 선택을 받아 데스매치에 나서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시즌을 경험한 서출구에게 데스매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숱한 위기를 전략으로 돌파해왔지만 처음 올라선 탈락 결정전에서 패배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이른 시기에 경쟁을 마치게 됐다.
서출구는 조기 퇴장이 특히 낯설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동안 다양한 서바이벌에서 패배와 탈락을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많은 이야기를 남겨둔 채 먼저 떠난 적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한 번 우승에 도달하지 못한 결과보다 앞으로 준비된 게임을 직접 해보지 못하게 된 사실에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데스매치에서는 서출구다운 선택이 나왔다. 자신의 생존 가능성만 계산하기보다 P3에서 함께 싸운 홍진호를 지키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 결과적으로 이 장면은 서출구의 마지막 승부를 상징하는 플레이가 됐다.
당시 서출구는 자신이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계속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능성을 따져본 끝에 같은 팀으로 시간을 보낸 홍진호를 보호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 그러나 선택을 실행한 뒤에는 홀가분함보다 미안함이 더 크게 남았다.
자신의 판단이 홍진호와 이태균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줬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서출구는 두 사람을 향한 미안함이 몰려오면서 쉽게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생존을 위해 상대를 밀어내야 하는 서바이벌 안에서도 마지막까지 팀에 대한 책임감을 놓지 않았던 셈이다.
탈락이 확정된 이후에는 더욱 감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홍진호와 허성범, 최혜선이 서출구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팀원들의 반응을 마주한 서출구도 평정심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그는 멤버들이 울먹이는 모습을 보자 자신 역시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결국 감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일부러 담담한 모습을 연출했고, 길게 인사를 나누기보다 도망치듯 현장을 벗어났다고 회상했다.
P3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치열한 경쟁이 반복되는 환경에서도 홍진호, 허성범, 최혜선과 함께 있을 때만큼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 만약 새로운 시즌에서 다시 팀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같은 세 사람과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밝힐 만큼 팀워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허성범은 서출구가 ‘피의 게임X’를 통해 새롭게 바라보게 된 참가자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도 주저 없이 허성범의 이름을 꼽았다.
앞선 시즌에서 접했던 이미지와 실제 한 팀이 돼 가까이서 본 모습이 달랐다는 설명이다. 서출구는 허성범의 뛰어난 게임 수행 능력은 물론 강단 있는 성격과 세심하게 주변을 살피는 면모가 동시에 인상 깊었다며 호평했다.
이번 출연을 통해 ‘피의 게임’ 시리즈와 세 번째 인연을 맺은 서출구는 프로그램만의 매력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해석을 내놨다. 평범한 서바이벌이라면 멈출 법한 지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과감함이 ‘피의 게임’의 정체성이라는 것이다.
촬영 도중에는 제작진이 정말 이 정도까지 준비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예상 밖의 장치와 사건을 마주하지만, 그러한 순간들이 쌓이면서 결국 압도적인 재미로 돌아온다고 평가했다. 세 시즌을 직접 겪은 출연자이기에 가능한 설명이다.
‘약탈의 밤’을 둘러싼 상황도 담담하게 돌아봤다. 서출구는 해당 사건을 특정 누군가의 의도가 빚어낸 문제라기보다 당시 여러 조건이 맞물리며 벌어진 돌발 상황으로 받아들였다. 상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충분히 이해했으며 감정적인 문제 역시 오래 끌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신은 게임장을 떠났지만 ‘피의 게임X’의 경쟁은 계속된다. 특히 팀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진 이후부터는 각 참가자가 자신의 판단으로 생존해야 하는 만큼 관계와 전략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서출구 역시 남은 이야기에 기대를 걸었다. 지금까지 등장한 변수 이상의 예상 밖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제는 출연자가 아닌 시청자의 입장에서 후반부 경쟁을 지켜보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세 번째 도전에서도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서출구는 P3의 전략가로서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특히 자신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순간에도 팀원을 위한 결정을 내리면서 승패를 넘어선 강렬한 퇴장 장면을 완성했다.
한편 '피의 게임X'는 팀전으로 돌아온 두뇌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 게임을 다뤄, 안방에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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