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아너상 대상에 정덕환 씨 “40년간 장애인 자립 기여”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라파엘클리닉 등도 최우수상 수상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21 09:29:5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1%나눔재단이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 수상자로 정덕환 씨를 선정했다. 재단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 씨를 비롯한 올해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시민 영웅을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사회문제 해결 기여도, 활동의 지속성과 헌신도, 체계성과 투명성, 사회적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올해 총 상금은 3억5천만 원 규모다.
재단은 40여 년 동안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해 온 정덕환 씨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대상을 수여했다. 정 씨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부상 후 전신마비 1급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생산적 복지 모델 구축에 평생을 바쳐왔다.
정덕환 씨는 1983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에덴복지원(현 에덴복지재단)을 설립해 국내 장애인 직업재활의 기틀을 마련했다. 에덴복지재단은 직업재활시설 에덴하우스와 중증장애인 고용사업장 형원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누적 1303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넓혀왔다. 특히 직원 기숙사 운영을 병행해 취업, 정착, 근속으로 이어지는 자립 생태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정 씨는 2008년 제정된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의 정책 협의에 참여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2019년에는 행복일자리운동본부를 설립해 에코 페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친환경 생산과 복지를 결합한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을 확장해왔다.
최우수상 단체부문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라파엘클리닉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1991년부터 소아·청소년 암 및 희귀질환 환아에게 치료비와 심리 지원을 제공해 왔으며, 라파엘클리닉은 1997년부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이주노동자와 난민, 다문화가정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HD현대 임직원 투표로 결정되는 1%나눔상도 함께 수상했다.
최우수상 개인부문은 안나의 집을 중심으로 노숙인 급식과 상담, 자활 연계 지원, 위기청소년 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온 김하종 신부가 선정됐다. 김 신부는 취약계층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지속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분들을 선정했다”며 “HD현대아너상이 이러한 헌신과 나눔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분들이 뜻깊은 여정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오는 12월 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재단은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해 설립된 이후 드림 플레이스, 마스터피스 제작소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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