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美 캘리포니아 오렌지 한국 운송 3년 연속 1위
리퍼 컨테이너 시장 지배력 강화…시장점유율 37%로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22 09:29:1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MM이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의 한국 운송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고 22일 밝혔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2025년 1~4월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3,06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한국으로 운송하며 선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해운조사기관 JOC의 ‘피어스 데이터(Piers Data)’ 집계 기준으로, 2위 SM상선(1,779TEU), 3위 일본 ONE(1,334TEU)을 큰 폭으로 따돌린 수치다.
HMM의 시장점유율은 2023년 25%에서 2024년 33%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37%까지 확대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냉장·냉동이 가능한 리퍼 컨테이너(Reefer Container)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국내 오렌지 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1월부터 4월 사이 집중적으로 수송된다. 해당 화물은 장거리 운송 동안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냉장·냉동 운송 기술력이 필수적인 고부가가치 화물로 분류된다.
HMM은 시장 선점을 위해 ‘울트라 프리저(Ultra Freezer)’ 설비를 도입, 영하 60도 초저온 냉동이 필요한 화물까지 운송 가능한 역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IoT 기술을 접목해 리퍼 컨테이너 내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신규 리퍼 컨테이너 제작에도 지속 투자 중이다.
HMM 관계자는 “항공운송에 의존하던 고가 품목들도 해상 운송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워싱턴 체리 등 신규 고부가가치 냉장·냉동 화물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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