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머스크, ‘탈탄소 해운·통합 물류’ 손잡다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06 09:23:54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A.P. 몰러 머스크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의장이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가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 몰러 머스크(Maersk)와 탈탄소 해운 기술 개발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조선 기술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결합해 지속가능한 해양 물류망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6일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HD현대가 건조한 머스크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 솔루션 ‘HiNAS’ ▲AI 기반 경제운항 시스템 ‘OCEANWISE’를 시범 적용해 연료 효율 및 탄소 감축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이중연료 개조,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술 공동연구, 적재 효율 증대 등의 탈탄소 솔루션도 공동 개발한다.

이와 함께 머스크의 ▲동서 항로 해상 물류망 ▲항공·육상 운송 및 창고 인프라를 HD현대 계열사에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과 신속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친환경 기술과 통합 물류의 결합은 해운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지속가능한 물류망을 위한 선도적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우글라 의장도 “이번 협력은 해운 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협력은 친환경 조선 기술력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결합한 대표 사례로, ESG와 탈탄소 경영 기조 속에서 조선·물류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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