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HL그룹 회장, 폴란드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 선정
기업인 최초 수훈… HL만도 유럽 진출 14년, 탄광도시 재도약 이끌어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4-30 09:23:01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폴란드 남서부 산업도시 바우브지흐(Wałbrzych)시로부터 ‘명예시민(Honorary Citizen)’ 칭호를 수여받았다. 기업인으로서는 최초 수훈이며, 시 전체 역사상 15번째 명예시민으로 이름을 올렸다.
명예시민 수여식은 4월 29일(현지 시각) 바우브지흐 시청에서 열렸으며, 정 회장과 함께 로만 쉐웨메이 시장, HL만도 유럽 대표 오세준 부사장, MCP(만도 폴란드) 이병득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2011년 HL만도 폴란드 법인(MCP) 을 설립하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바우브지흐시에 마련했다. 이후 14년간 자동차 부품 생산을 통해 1천여 명의 고용 창출과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MCP는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차량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폴란드 유일의 한국계 기업이다. 현재 운영 중인 두 개의 공장은 약 5만 평 규모이며, 지역 인구의 약 1%를 고용 중이다.
특히 MCP 제2공장은 과거 광산장비 제조업체 ‘바막(Wamag)’의 폐공장을 리노베이션해 재탄생한 공간으로, 도시 미관 개선과 산업 재생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았다. 석탄산업 쇠퇴 이후 장기간 침체되었던 바우브지흐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로만 쉐웨메이 시장은 수여식에서 “MCP는 침체된 탄광 도시를 되살린 상징적 기업”이라며, “정 회장의 리더십과 장기적 투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몽원 회장은 “명예시민이라는 큰 영예를 안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HL만도는 폴란드를 비롯해 슬로바키아, 체코 등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 미래차 부품 공급을 확대 중이며, 유럽 내 생산 및 고용 기반 강화를 통해 현지 밀착형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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