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반기 법인세 11.2조 납부…내년엔 100조 넘나?

역대 2위 법인세…하이닉스 반기 기준 자사 역대 최대
'슈퍼사이클' 올해 실적 반영시 내년엔 연간 100조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8-30 11:50:41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제공[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납부한 법인세 세액이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으로, 하반기 납부할 금액을 계산하면 연간으로는 최대 규모의 법인세를 낼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낸 법인세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만큼 올 들어 실적이 급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연간 100조원의 법인세를 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30일 연합뉴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9876억원, 7조2207억원이다. 합계로 하면 11조2083억원이다.

 

양사 합산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1906억원에 비해 7조177억원, 167% 급증한 수치다. 이는 2019년 상반기 12조6614억원에 이어 역대 반기 2번째로 큰 법인세 납부액이다.

 

지난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별 납부액은 작년 동기 1조1187억원, 3조719억원에 비해 256%, 135%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을 넘어 자사 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법인세를 납부했다.


일반적으로 12월 결산 법인은 매년 3월 전년 법인세를 확정 신고·납부하고, 8월 그해 법인세를 중간 예납하는 등 매년 2차례에 걸쳐 법인세를 납부한다.

두 회사가 기존 법인세 최고액을 기록했던 2019년을 보면 2018년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서버 및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연간 영업익이 역대 최대인 5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익도 20조8000억원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가 본격화한 2024년 이전 최고치였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올해 상반기보다 앞으로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600여개 법인(중소기업 제외)의 경우 8월 중간 예납하는 법인세는 당해 상반기 실적을 가결산해 산정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46조7000억원, 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조4000억원, 16조7000억원보다 적게는 6배, 많게는 13배 가량 늘었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각각 385조원과 266조원으로, 하반기에 더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납부하는 중간 법인세 예납분은 물론 내년 3월 납부하는 올해분 법인세까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법인세 납부 기준이 되는 개별 기준 올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원에 달한다고 가정되기에, 법인세 실효세율로 20%를 적용할 경우 연간 납부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한편 법인세 최종 납부액은 연구개발과 국내투자 등에 대한 세액 공제, 중간 예납 계산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인 만큼 실제 납부액은 세부 산정 방식과 공제 혜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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