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스마트 배틀십’ 글로벌 첫 관문 넘었다…英 로이드선급 AIP 획득
AI 적용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 국내 최초 글로벌 개념설계 인증
2000톤급 미래형 함정으로 수출형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K-해양방산 새 표준 만들 것”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29 09:24:4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시스템이 AI 기반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을 대상으로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 개념설계 인증(AIP·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미래형 함정이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개념설계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증을 부여한 로이드선급은 미국선급(ABS), 노르웨이선급(DNV)과 함께 세계 3대 선급으로 꼽힌다. 나토(NATO) 해군 건조 기준에 준하는 ‘함정건조기준(Naval Ship Rules)’을 운영하며 글로벌 해군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선급 인증은 함정이 국제 규정과 해군 건조 기준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됐는지를 제3의 독립 기관이 검증하는 절차로, 해외 수출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AIP 획득으로 한화시스템은 국제 해군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화시스템은 미래 해군의 차세대 유인함정 개념으로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을 제시해 왔으며, 이번 인증을 통해 해당 개념을 실체화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당 함정은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2000톤급 플랫폼이다.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에는 한화시스템이 40여 년간 축적해온 해양 시스템 기술과 차세대 스마트 해양 솔루션이 집약됐다.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 추진체계 상태 감시와 고장 예지가 가능한 지능형 통합기관제어체계, 두 명의 승조원만으로 항해가 가능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 AESA 기술이 적용된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다, 무인체계 솔루션, 스텔스 설계 등이 적용됐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 설계를 넘어 소프트웨어 기반 지능화와 자동화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텔스 형상 설계를 통해 생존성을 높였고, 기존 유인 함정 대비 필요 승조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 소수 인원만으로도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와 장기 운용·유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증을 받은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을 시작으로 2000톤급 이하 다양한 함정 모델을 추가 개발해 수출형 함정 제품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설계 단계부터 로이드선급 국제 기준을 적용해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과 설계 신뢰성을 확보하고,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인증을 선제적으로 충족한다는 전략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AI와 자동화를 기반으로 해군 전력 운용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차세대 해양 플랫폼”이라며 “이번 AIP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해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K-해양방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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