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준공…상용화 1년 앞당겨 2029년 목표
국내 최초 온간등압프레스 프리 기술 적용…에너지 밀도 1000Wh/L 도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16 09:21:3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온이 차세대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SK온은 16일 대전 유성구 미래기술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은 고객사 공급용 시제품을 생산하고 품질·성능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준공식에는 이석희 SK온 사장을 비롯해 박기수 미래기술원장, 안드레아스 마이어 솔리드파워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규 플랜트는 약 4,600㎡ 규모로, SK온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리튬 메탈 배터리 개발도 병행한다. 회사는 기존 목표였던 2030년보다 1년 앞당긴 2029년까지 상용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에너지 밀도 800Wh/L 달성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1000Wh/L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번 플랜트에는 SK온이 자체 개발한 ‘온간등압프레스(WIP) 프리 기술’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WIP 기술은 상온보다 높은 온도에서 전극에 균일한 압력을 가해 밀도와 성능을 높이는 공정으로, 발열을 최소화하고 수명을 늘리는 장점이 있다. SK온은 독자적 셀 설계와 일반 프레스 공정을 결합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또한 활물질과 도전재 조성 조건을 최적화해 전극 내부 저항을 낮추고, 전극-전해질 접합 개선으로 계면 저항을 줄였다. 이를 통해 충·방전 안정성이 강화되고 배터리 수명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자체 연구와 더불어 산학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월 한양대와 공동 연구로 리튬 메탈 음극에 보호막 기술을 적용, 전고체 배터리 수명을 3배 늘리는 성과를 내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준공은 SK온이 흔들림 없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전고체 배터리를 가장 앞서 상용화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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