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포스 시장 진출 1년…‘통합형 매장 솔루션’으로 승부

주문·결제·고객관리·매출 분석까지 통합한 운영 시스템
테이블오더 도입만으로 매출 20% 상승한 현장 사례도
쿠팡이츠·쿠페이 연동한 생태계 확장으로 경쟁사와 차별화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7-23 09:33:21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쿠팡이 만든 외식 매장 운영 솔루션 ‘쿠팡포스’가 가게 매출 상승과 고객 편의성 증대를 동시에 이끌며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복합 운영 서비스가 쉽고 간편한 매장 관리의 시작을 열었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0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향후 5년 내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 선보인 외식 매장 운영 솔루션 ‘쿠팡포스’ 모습/사진=쿠팡 제공

 

이에 발맞춰 쿠팡은 2023년 말 자체 POS 시스템 ‘쿠팡포스’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QR 기반 ‘테이블오더’ 기능을 추가하며 외식 매장 운영 전반에서 플랫폼 시너지를 본격 강화하고 있다.

쿠팡포스는 주문·결제부터 고객관리, 매출 분석, 마케팅까지 매장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기기 뒷면에는 듀얼 모니터가 부착돼 무인 주문이 가능한 키오스크로 활용할 수 있고, 별도의 포스터 없이도 신메뉴와 이벤트를 알릴 수 있는 디지털 홍보 기능을 갖췄다.

고객은 휴대전화 번호 입력만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종이 쿠폰이나 별도 태블릿 없이도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플랫폼 매출과 홀 매출을 통합해 보여주는 ‘매출 분석’ 기능이 탑재돼 점주는 매장 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중대형 식당과 주점을 겨냥한 ‘테이블오더 솔루션’도 운영 중이다. 고객이 테이블에서 QR코드 스캔이나 NFC 태깅 방식으로 직접 주문하고 모바일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기기다. AI 기반 메뉴 추천 기능을 통해 사이드 메뉴나 음료를 자동 제안한다.

이 솔루션은 홀서빙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인건비 부담이 완화된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주문 누적 보기, 분할 결제 등 세부 기능까지 추가돼 회전율 증가와 인건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쿠팡이 선보인 외식 매장 운영 솔루션 ‘쿠팡포스’ 테이블오더 기능 모습/사진=쿠팡 제공

 

실제로 쿠팡이 지난해 이용 고객 12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1% 이상이 쿠팡포스 테이블오더에 만족한다고 답해 높은 사용자 경험을 입증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외식업 사장님은 “테이블오더가 전기세 부담도 있고, 전선이나 기기 배치 문제로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쿠팡 테이블오더는 QR·NFC(근거리 무선 통신) 태그만 테이블에 부착하면 돼 설치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사용해 보니 체감상 매출이 15~20%가량 늘었다”며 “기존엔 손님들이 익숙한 메뉴만 주문했지만, 테이블오더 화면에서 추천 메뉴가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주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기존 테이블오더 솔루션이 키오스크나 태블릿 등 단일 기기에 기반한 하드웨어 중심 서비스에 머물렀다면, 쿠팡포스는 쿠팡이츠·쿠페이·자체 정산망 등 쿠팡의 플랫폼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연동돼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쿠팡포스는 쿠팡이츠와 직접 연동돼 배달 주문 데이터를 별도 작업 없이 실시간으로 통합 반영한다. 기존 포스 시스템에서는 수기 입력이나 외부 연동 프로그램에 의존했다면, 쿠팡포스는 배달·홀·테이블오더 등 다양한 경로의 매출을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어 현장 운영의 복잡도를 크게 낮췄다.

결제 부문에서도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쿠팡포스는 쿠팡의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쿠페이’를 비롯해 카드·간편결제·애플페이 등 다양한 결제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쿠페이와 연동된 정산 시스템을 통해 기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향후 쿠팡 서비스와의 연계 마케팅 활용을 고려했다.

외식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쿠팡포스는 단순한 주문 시스템을 넘어 매장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쿠팡의 수천만 고객 생태계가 이제 외식업 현장 안까지 스며들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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