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47년 데이터에 AI 접목한 미래 항공엔진 ‘원 스카이’ 제시
유인기 ‘레거시’ 경험, 신속·경제성 중시 무인기 ‘뉴 스카이’로 연결
1만회 이상 엔진 시운전·3만5000개 소재 DB 활용…자체 AI 모델도 개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8-28 09:54:1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인기와 무인기가 통합 운용되는 미래 전장에 대비하기 위한 항공엔진 개발 체계로 '원 스카이(One Sky)'를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7일 전남 여수시에서 열린 ‘가스터빈 심포지엄 2026’에서 유무인기가 통합 운용되는 ‘원 스카이(One Sky)’ 항공엔진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원 스카이는 전통적인 항공엔진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인 ‘레거시 엑설런스’를 미래 항공엔진 개발인 ‘뉴 스카이’에 활용하고, 여기서 나온 새로운 기술과 개발 방식을 다시 기존 항공엔진의 경쟁력 강화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다.
미래 전장에서는 고성능 전투기와 고가 미사일 등 전통적인 무기체계와 무인기·드론처럼 교환비를 앞세운 새로운 무기체계가 함께 운용되는 만큼 두 영역의 기술과 개발 경험을 연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여수시 소노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한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 변화와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하는 항공엔진을 신속하게 개발하려면 기존에 확보한 기술과 경험적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과 중동 지역 전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드론으로 전차와 미사일 등 고가 전략자산을 무력화하는 전술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능 무기체계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량의 항공 전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능력이 미래전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가 지난 47년간 수십 종의 엔진을 개발 및 양산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항공엔진을 개발할 수 있다”며 “정답지를 알고 설계도를 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처럼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위 노우 스카이(We Know Sky)’라는 경쟁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만번 이상의 엔진 시운전을 통해 1000건 이상의 시행착오를 해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엔진용 소재 약 3만5000개의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하고 있다.
미국·베트남 등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품질·비용·납기를 종합 관리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7월 정부 주도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저피탐 무인 편대기용’ 5500파운드(lbf)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시제를 공개했다.
또 ‘스텔스 무인기’에 탑재되는 1만파운드 터보팬 엔진과 KF-21을 포함한 차세대 전투기 탑재를 목표로 개발 예정인 ‘첨단항공엔진’ 등 정부 주도 항공엔진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십 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DB를 학습한 자체 AI 모델 ‘엔지니어스’를 활용해 엔진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엔진 시험에 실패할 때마다 수십억원의 비용과 최소 몇 개월의 시간이 추가로 소모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개발 체계가 필요하며, AI가 그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한화가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미래 항공시장의 ‘뉴 스카이’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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