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은 언제"···서울 '중간가격' 주택 구입하려면 월소득 41% 부담해야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165.2…적정수준보다 높아
전국 지수는 3분기 연속↓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3-10-02 09:17:24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3분기 연속 내리는 추세지만 서울은 여전히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8.0으로 직전 분기(71.9)보다 3.9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분기(63.6) 이후 가장 낮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되고, 높을수록 부담이 가중됨을 뜻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 소득의 약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산출된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1년 4분기(83.5)부터 지난해 1분기(84.6)와 2분기(84.9), 3분기(89.3)까지 네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4분기에 81.4로 상승세가 꺾이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분기 3.8%에서 2분기 4.0%, 3분기 4.8%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분기 165.2로 1분기(175.5)보다 10.3p 떨어졌다.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41% 정도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214.6) 이후 세 분기 연속 지수가 하락했으나 여전히 170에 육박해 서울 주택구입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 역시 상승세로 전환한 만큼 3분기 이후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계속 하락할지는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부담지수 130∼140(소득에서 주담대 상환 비중 33∼35%)선을 주택 구매가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평가한다.
서울에 이어 세종의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0.3으로 100을 넘었다.다만, 전 분기(102.7)보다는 2.4p 하락했다. 이어 경기(88.0), 제주(82.7), 인천(72.4), 부산(71.7), 대전(67.6), 대구(62.2), 광주(57.3), 울산(53.0) 등 순으로 나타났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