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AI 방산기업 안두릴과 무인함정 개발 맞손

AI 기반 무인수상정 핵심 솔루션 공동 개발…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키로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4-04 09:17:39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사진 왼쪽)와 안두릴의 브라이언 쉼프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HD현대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가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과 손잡고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안두릴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안두릴 브라이언 쉼프 공동설립자 겸 CEO가 참석했다.

안두릴은 방산을 전문 영역으로 하는 미국의 AI 테크 기업으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미 해군과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HD현대는 항해자동화, 기관자동화, 통합안전관제 등 그동안 개발, 상용화 해온 AI 자율운항 선박 핵심 기술에 함정에 특화한 기능들을 결합해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개발한다. 안두릴은 전장(戰場)에서 무인수상정들의 군집제어 및 임무수행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한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차세대 함정 시장의 핵심인 무인 함정 개발을 AI 방산 분야 혁신 기업 안두릴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첨단 AI기술로 승조원 절감형 함정과 무인함정 개발을 조속히 현실화해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력 획득과 함정 수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두릴 브라이언 쉼프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세계 1위의 조선 해양 기업과 협력해 무인함정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무인함정 시장 진출에 HD현대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는 무인수상정 개발과 더불어 국내 및 수출 시장의 유인함정을 단계적으로 무인화하기 위해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구 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와 승조원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함정 분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해외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K-해양방산 경쟁력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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