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NH농협은행, 생성형 AI로 미래형 뱅킹 시대 연다
양사, ‘AI 통합자금관리’·‘AI 인터넷뱅킹’ 연내 론칭…은행권 최초 생성형 AI 도입
웹케시, 기존 시스템 유지하며 인력 90% 줄이는 AI 구조 제안…6개월 내 구축 목표
2015년 오픈API 이어 10년 만의 두 번째 기술 동맹…AI 시대 금융 선도 포석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7-03 09:15:58
[소셜밸류=한시은 기자]은행 업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시스템으로 바뀌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웹케시그룹이 손잡고 은행권 최초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뱅킹서비스 구현에 나선다.
웹케시그룹은 NH농협은행과 지난 2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생성형 AI 기반 미래형 뱅킹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넘어,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금융서비스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브랜치, AI 뱅킹 등 대화형 디지털 서비스 구축 ▲양사 기술 역량을 결합한 AI 전환 파트너십 체계 확립 ▲대 고객 대상 AI 서비스 확산 등 전방위 협업을 추진한다.
특히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자금관리, 경영정보, 뱅킹 서비스를 포함한 전 분야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 음성으로 ‘급여 내역’ 묻는 시대…9월 첫 AI 서비스 출격
양 사는 오는 9월 첫 번째 실증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선 AI 엔진을 탑재한 기업 대상 통합자금관리서비스 ‘하나로브랜치’를 출시하고, 연내에는 ‘AI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이번 달 급여 내역 보여줘”라고 음성이나 텍스트로 요청하면, AI가 해당 정보를 분석해 즉시 응답하는 대화형 금융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다단계 메뉴에서 수동으로 정보를 찾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자연어 기반의 간편한 질의만으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 개발 인력 90% 줄이고 기간은 6개월…기존 시스템 그대로 활용
웹케시는 지난 2021년부터 AI 연구개발(R&D)에 약 100억원을 투입해 자체 개발한 금융 특화 AI 플랫폼을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한다.
웹케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기존 뱅킹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시스템 구축 대비 개발 인력을 80~90%까지 줄일 수 있고, 전체 구축 기간도 6개월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 10년 만의 두 번째 기술 동맹
이번 협력은 양 사가 2015년 국내 최초로 오픈 API 기반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규모 기술 협업이다. 당시 NH농협은행과 웹케시그룹은 국내 핀테크 환경 조성의 주역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웹케시그룹은 과거 국내 금융기관 약 70%에 e금융 시스템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했지만, 산업의 정체로 2016년 전격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생성형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상황이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우리는 지금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넘어, AI 에이전트 뱅킹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다”며 “NH농협만의 AI 뱅킹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모든 기술과 인프라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