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라, 'BGF에코머티리얼즈'로 사명 변경…"소재 시장 선점 나선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1-01 09:14:24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BGF그룹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업체 코프라가 BGF에코바이오를 흡수 합병, BGF에코머티리얼즈로 거듭난다. 코프라와 BGF에코바이오, 신일테크 3개사가 각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며 신소재·바이오 소재·재활용 소재 3개 사업을 축으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선다.
BGF그룹이 소재 부문 계열사 코프라와 코프라 자회사 BGF에코바이오 합병을 마무리짓는 이사회를 열고 가칭 'BGF에코머티리얼즈(BGFecomaterials)'로 사명을 변경, 새롭게 출발한다고 1일 밝혔다.
BGF그룹은 작년 12월 기존 주력 사업 CVS 플랫폼 사업과 함께 신규사업 모델 확대를 통한 지속 가능한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코프라(KOPLA)를 인수하면서 동시에 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이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소재 부문 간 지배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KOPLA와 BGF에코바이오 간 영위하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KOPLA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소재 전문 생산업체로서 범용 PP부터 PA6·66, PBT, mPPO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LFRT·섬유강화 UD-Tape와 같은 고기능성 스페셜티 제품군으로 확장 중이다.
최근엔 완성차업계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전기차용 소재 배터리 모듈 케이스, 언더커버 등을 개발, 공급해 전기차 전용 소재 개발, 차량 경량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전기·전자, 가전·가구 산업 등 완성차향 이외 타산업군에 지속적으로 납품량을 늘리며 카테고리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BGF에코바이오는 BGF그룹 신규 사업을 위해 2019년 설립돼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관련 발포 기술을 보유한 KBF를 인수했다. KBF는 기존 BGF에코바이오 자회사였지만 이번 합병 후 합병 법인의 직접 자회사 구조로 변경된다.
BGF에코바이오는 기존 KBF가 보유하던 발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발포 기술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바이오 플라스틱 컴파운드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며 소비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주요 생분해, 퇴비화 인증 CMA·BPI·OK 컴포스트 인더스트리얼 인증을 확보,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엔 인천 청라 지구에 약 5000평 규모 공장을 준공했다. 케파(CAPA) 증대를 도모하고 신규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바이오 플라스틱 컴파운드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또 바이오 플라스틱 재생 원료 공급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기계적 재활용(PCR·PIR)' 기반을 선 운영하고 있다. 고부가 핵심 기술 확보 차원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도 체결하며 여러 방식의 순환 경제 구축에 일조할 계획이다.
KOPLA 완전 자회사 신일테크는 재활용 소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소재를 재활용한 재생 원료 의무 사용을 늘리려는 정부 친환경 정책에 따라 PCR·PIR 등을 활용한 기술 연구와 제품화에 힘을 실어왔다.
특히 환경부와 산업부가 작년 말 한국형 순환 경제 이행 계획을 수립하면서 플라스틱 제조사는 2030년까지 재생 원료를 30% 이상 사용해야한다고 밝혔다. EU·미국 등 주요 선진국도 플라스틱 재생 원료 사용 의무화를 선언함에 따라 재생 원료 사용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KOPLA는 재활용 원료 사용을 증명해주는 GRS 인증과 전 생애 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에 대한 인증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재활용 트렌드에 발맞춰 신일테크는 재생 원료 제조에서 재활용 사업까지의 벨류 체인 전방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전초 기지로서 역할할 예정이다.
두 기업 간 합병과 사명 변경을 통해 탄생하는 합병 법인은 향후 전문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신일테크는 성장을 이끌 3가지 키워드로 신소재·바이오 소재·재활용 소재(PCR·PIR)를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다각화를 통한 적용 범위 확장과 탄소중립과 ESG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소재에 대한 육성을 의미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국내외 기술 기반 기업들에 대한 인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BGF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배 구조 개편과 사명 변경은 BGF그룹 소재 부문의 본격적인 출사표를 뜻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시장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신소재부터 친환경 소재(바이오와 재활용)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향후 합병 법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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