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타고난 영업 솜씨로 '기업금융 명가' 부활 이끌며 1위 도전
기업금융통으로 취임 후 기업금융 강화 행보 가속
관련 부서 신설, 특화채널 연이은 오픈
기업금융 경쟁력 명가 내세우며 KB국민은행 추격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3-08-16 10:15:34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기업금융 명가'의 부활을 이끄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는 '기업금융 전문가'로 우리은행장 취임 후 관련부서 신설, 특화채널 오픈 등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과거 기업금융 강자였던 옛 상업·한일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만큼, 두 은행의 기업 고객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명가 브랜드를 이어갈지 기대가 크다
우리은행은 과거 한일은행 시절부터 삼성·포스코 등과 거래를 이어왔고 현재는 11개 기업의 주거래 은행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전체 기업 대출 규모가 타 은행들에 비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5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KB국민은행 164조원보다는 적고 신한은행 152조원, 하나은행 147조원에 비해 조금 앞서는 수준에 그친다.
대기업대출 규모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대출 규모에선 4대 은행 중 가장 적다. 때문에 기존 대기업대출 부문 1위를 수성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가고,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기업금융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4개 은행 중 가장 공격적으로 기업금융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조직강화 차원에서올해 초 2차전지·에너지 등 신성장 기업 발굴과 마케팅 추진 전담 조직인 ‘신성장 1·2기업영업본부’를 신설했다. 또 7월 초에는 본점에 신성장지원팀을 신설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중소기업 산업단지인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특화 채널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를 신설했다. 기업금융 전문 인력을 집중 배치해 투·융자 자금 지원, 기업 컨설팅, 프라이빗 뱅커(PB) 전문 인력의 자산 관리 특화 서비스까지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중소기업 특화 채널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병규 행장은 1992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후 상일역 지점장,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기업영업본부에서도 1등 기업지점장으로 선정돼 '1등'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재임 중 혁신분야 성과도 주목받았다.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조 행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 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 내는 추진력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여신 확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지원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 시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행장은 이렇듯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온화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온화한 리더십'을 갖춘 관리자로 은행 안팎에서 평가하고 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조 행장은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우리은행이 기업금융의 명가로서 차별화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성장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 기업금융 영업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현장과 소통을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금융 명가로서 과거 축적한 인프라와 경험은 우리은행의 큰 자산이다. 기업금융 전문가인 조 행장의 실력과 경험이 명가의 부활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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