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2차 방류 임박···이상 없으면 5일부터 방류
1차 때와 거의 같은 약 7800톤 오염수 방류 예정
도쿄전력, 전날부터 '소문 피해' 접수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3-10-03 10:12:32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일본이 오염수 2차 방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상이 없으면 모레부터 방류가 시작된다. 1차 때와 같은 약 7800톤을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전날ㄹ부터 소문피해 접수를 시작했다.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를 위한 준비작업을 3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다.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되면 기존 예고 대로 오는 5일 2차 방류를 시작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톤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소요 기간은 약 17일이며, 하루 방류량은 460t 정도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방류와 관련해 "지난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도쿄전력이 실시간 제공하는 데이터,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 정보 등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날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이른바 '소문(풍평) 피해' 사례 접수를 어민 등을 상대로 시작했다. 소문 피해는 통상적으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해 경제적 손실이 생기는 것을 지칭한다. 이를 위해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 새로운 상담 창구가 마련됐다.
상담 창구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도쿄 전력 담당자는 피해 신고 접수 뿐만 아니라 수산물 판로 개척과 같은 개별 상담에도 응할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풍평 피해가 발생한 경우 기간과 지역, 업종에 한정하지 않고 배상해 주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7788톤을 처분했다. 중국은 같은 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러시아도 최근 금수 조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본 측에 이달 16일까지 방사선량 측정 방법 등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9000여톤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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