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DTE에너지에 16억달러 규모 ESS 공급…"AI 데이터센터 공략 효과"

미시간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프로젝트에 6GWh 공급
북미 현지 생산 기반 확대…연말 글로벌 ESS 생산능력 60GWh 목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5-28 10:23:1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에서 2조원이 넘는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적극 공략한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종합 에너지 기업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이며 공급 기간은 약 2년이다.

 

DTE에너지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대형 유틸리티 기업이다. 미시간주 동남부를 중심으로 약 230만가구의 전력 고객과 130만가구의 천연가스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158억달러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DTE에너지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에 신설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한 총 8개 전력망 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 증가로 ESS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냉각 설비가 24시간 가동되는 구조인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ESS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하를 제어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80TWh에서 2030년 391TWh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무역 환경과 현지 조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공급 물량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과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북미 생산 거점을 운영·구축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50GWh 이상을 북미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약 140GWh의 ESS 누적 수주를 기록했다.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미국 생산거점인 미시간에서 DTE와 협력해 현지 생산 ESS를 공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지화 전략을 통한 북미 ESS 사업 확대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북미 시장 성장 가속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 해리스 DTE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 협력해 미시간 지역에 더 많은 ESS 프로젝트를 구축하게 됐다”며 “지역사회 일자리 확대와 고객 전력 안정성 향상,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는 물론 미시간이 기술 혁신과 경제적 기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 ESS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체계 확대와 함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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