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첫 ‘MSR 추진 LNG운반선’ 인증

가스텍 2025서 차세대 에너지 밸류 체인 기술 대거 공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09 09:09:20

▲삼성중공업 가스텍 2025 전시부스 전경 이미지/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용융염원자로(MSR) 추진 LNG운반선’ 기본 인증(AiP)을 획득하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은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가스텍(Gastech) 2025’에서 미국 선급(ABS)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174,000㎥급 MSR 추진 LNG운반선’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설계한 소형 모듈 원자로를 선박 추진 동력으로 적용한 세계 첫 사례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일체화한 액체 연료 ‘용융염’을 사용해 기존 원자로 대비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크게 개선한 기술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인증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추진 시스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80,000㎥급 액화수소 운반선 △영국 선급(LR)의 풍력보조추진장치 탑재 LNG운반선 등 추가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글로벌 5개 선급이 참여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스냅 윈드 플로트(Snap Wind Float)’ 인증도 확보할 예정이다. 스냅 윈드 플로트는 모듈화된 보강재(Brace)를 적용해 해상 시공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삼성중공업은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 퍼시픽 쉬핑(EPS)과 ‘DT-SLM(선박 생애주기 관리 솔루션)’ 적용 협약을 체결해 선박 성능 관리와 예지 보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가스텍 2025에서 삼성중공업의 친환경·디지털 트랜지션 기술력을 총망라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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