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9개월 순익 4698억원…작년 연간 실적의 98%

3분기 순익 1417억원,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
수신 71.8조원으로 확대…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4조원 돌파

변호인 기자

hireme@nate.com | 2026-11-04 09:31:11

[소셜밸류=변호인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4698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근접했다.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4803억원의 약 97.8%에 해당한다. 수신 잔액은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으며, 수수료·플랫폼 사업과 자금운용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 카카오뱅크가 4일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 4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에서 3분기 당기순이익이 14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18억원으로 26.9% 늘었고, 영업수익은 8809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292억원, 543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수익 확대가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8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며,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563억원으로 10.9% 늘었다. 3분기 자금운용손익은 2025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대출 비교와 투자·결제 서비스가 성장했다. 3분기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한 제휴 금융사 대출 실행액은 1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6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펀드 판매 잔고는 지난해 9월 1조원에서 올해 1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 수신 70조원 첫 돌파…개인사업자 대출이 여신 성장 주도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4조7000억원 증가한 71조8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모두 늘면서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모임통장 이용자 수는 1330만명, 잔액은 12조10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신규 수신상품인 ‘스텔스통장’을 출시해 상품 구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279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70만명 증가했으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57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신규 가입 고객의 75%는 미성년자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신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48조5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전체 여신 순증액의 58%를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했으며, 관련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3490억원 늘어난 4조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이어졌다. 3분기 신규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액은 약 5100억원이며, 올해 누적 공급액은 약 1조5000억원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0.49%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53%로 0.01%포인트 개선됐다.

◇ 캐피탈·해외사업으로 확장…연말 AI 서비스 출시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금융과 비은행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달 다른 금융기관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카카오뱅크 부동산담보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대환 상품을 출시하고, 향후 중소법인 대상 수신·여신·지급결제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은행 금융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6월에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는 몽골 MCS그룹의 디지털은행 자회사 M Bank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준비 중인 가상은행 ‘뱅크X’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 오는 12월 고객의 소비 내역을 분석하는 ‘AI 소비 분석’ 서비스를 출시하고, 개인별 상황에 맞춰 금융 서비스를 제안하는 ‘AI 금융 비서’로 기능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 3000만명과 자산 100조원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2026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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