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후 서울 아파트 거래, ‘9억 이하’ 저가 비중 절반 넘어

중고가 거래 급감…현금 부자 초고가 매수는 증가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8-11 09:08:46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6·27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9억 원 이하 저가 주택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6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43일간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4,646건 중 9억 원 이하가 49.5%(2,052건)를 차지했다. 이는 규제 직전 37.7%에서 1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14.7%에서 22.8%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9억30억 원대 중고가 아파트 거래는 급감했다. 15억30억 원 구간은 7.4%포인트 줄었고, 마포·성동구 등 인기 지역은 7월 거래량이 80% 이상 급감했다.

규제 영향이 적은 30억 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4.6%에서 6.2%로 증가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초고가 아파트는 최근 93억 원에 현금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는 “대출 규제 이후 저가 매물과 전세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늘고 있다”며 “현금 부자들의 초고가 거래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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