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美 전기차 수출 증가, 22년만에 중국을 추월하나?
올해 5월까지 수출 '대미>대중'…미국으로 친환경차·반도체 수출 호조
올해 중소기업도 20년만에 역전 가능성…미국으로 화장품·기계류 수출 급증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4-06-10 09:07:02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상반기 국내 기업의 미국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중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황이 지속 되면 연말쯤 22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수출 물량이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미 수출 규모가 대중 수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월 대미 수출 규모는 533억달러로 대중 수출(526억9천만달러)보다 6억1천만달러가량 많다. 월별로 보면 2∼4월 석 달은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기준으로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추월하면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역전되는 것이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1천157억1천만달러로 대중 수출(1천248억1천만달러) 대비 91억달러 적었다. 그러나 격차는 2004년(69억1천만달러) 이후 19년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자동차·이차전지 등의 수출 확대로 5.4%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2005년 이후 미국은 18년 만에 수출 2위 국가로 복귀했다.
대미 수출의 경우 2020년 741억1천만달러에서 2021년 959억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2022년(1천97억7천만달러)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더 늘었다.
반면 대중 수출은 2021년 1천629억1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2022년 1천557억9천만달러, 지난해 1천248억1천만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제조업 부진 등에 따른 것이다.
대기업의 대미 수출은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2020년 482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 약 800억달러로 3년 만에 64.9% 급증했다.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자동차와 일반기계류 등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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