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군(軍) 통신 중계 드론 개발 MOU 체결

저주파수·AI·위성통신 결합해 작전 반경 대폭 확대 추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15 09:16:3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텔레콤이 군(軍) 드론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국내 주요 기술 기업들과 손잡고 ‘통신 중계 드론’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은 군사용 드론 작전 반경을 확대하기 위해 펀진, 코난테크놀로지, 콘텔라, 플랙토리와 통신 중계 드론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나경환 SKT 엔터프라이즈솔루션본부장, 김정훈 펀진 사업전략본부장, 김규훈 코난테크놀로지 국방AI사업부장, 김태연 콘텔라 MTS사업부문장, 김태훈 플랙토리 대표이사./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15일 서울 남산사옥에서 펀진, 코난테크놀로지, 콘텔라, 플랙토리와 군 통신 중계 드론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나경환 SKT 엔터프라이즈솔루션본부장을 비롯해 김정훈 펀진 본부장, 김규훈 코난테크놀로지 국방AI사업부장, 김태연 콘텔라 MTS사업부문장, 김태훈 플랙토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통신 중계 드론은 정찰·공격용 드론의 작전 반경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무선 중계 장치로, 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군은 이음 5G 주파수를 활용한 중계 드론을 운용 중이지만, 고주파 특성상 통신 범위가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중계 드론은 상용망의 800MHz 등 저주파수를 활용해 전파 도달 거리를 대폭 늘리고, 장애물이 많은 도심이나 산악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핸드오버(handover)’ 기술을 적용해 복수의 드론이 교대로 통신을 중계함으로써 안정성을 한층 높인다. 한 대가 손상되더라도 다른 드론이 즉시 통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구조다.

 

각 사는 자신들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첨단 기술을 구현한다. SKT는 무선 회선, 핸드오버 기술, 실시간 영상 관제를 담당하며, 장거리 저주파 통신과 ‘T라이브캐스터(T Live Caster)’를 통해 작전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펀진은 드론 무선 품질 측정과 AI 기술을, 코난테크놀로지는 엣지 전술 장비를 담당한다. 콘텔라는 위성통신 기반 이동기지국을, 플랙토리는 미니 PC 기반 이음 5G 코어(Core) 및 통신장비를 개발한다.

 

참여 기업들은 이미 관련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SKT와 플랙토리는 2022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과제를 통해 이음 5G 장비 솔루션을 확보했고, 펀진은 드론 무선품질 측정 특허를 보유 중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군 전술체계 실증 경험을, 콘텔라는 산림청 과제를 통해 위성 기반 이동기지국 기술을 축적했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사업부장은 “각 사의 첨단 기술을 융합해 군 통신 중계 드론의 작전 반경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상용망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극 접목해 미래 전장 통신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