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하 교원투어 대표가 이끈 ‘여행이지’ 시장에 성공적 안착 ‘다크호스 부각’

교원그룹 오너 2세 장동하 대표 교원투어 수장 맡아
젊은 리더십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3-17 09:42:1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여행을 떠나는 고객의 마음속에 ‘그래, 이게 바로 여행이지!’라는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겠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이사가 ‘여행이지’ 브랜드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여행사업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교원그룹의 여행사업은 지난 2021년 초 자회사인 교원라이프가 국내 10위권 여행사였던 KRT여행사를 인수한 것에서 본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대표는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국내 종합여행사 시장을 공략했다. 

 

▲교원투어 사옥 전경/사진=교원투어 제공

 

장 대표는 2016년 교원라이프 대표에 취임하며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당시 교원라이프 매출액은 취임 첫해인 2016년 30억원에서 2019년 423억원을 기록하며 취임 3년 만에 뛰어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이후 2021년 교원라이프에서 물러나 교원투어의 수장을 맡으며 여행사업을 지휘했다.

교원투어는 2022년 기존 사명 ‘교원KRT’를 ‘교원투어’로 바꾸고, 해외 패키지 여행사업 브랜드인 ‘여행이지’를 론칭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원투어의 매출액은 2022년 99억원에서 2023년 364억원으로 267% 성장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2023년 송출객 수가 전년 대비 239% 증가세를 기록했고, 송출객 수 기준 업계 10위권 수준이던 브랜드가 론칭 2년 만에 업계 5위권으로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장 대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공 전략으로 ‘여행사업’을 꼽으며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결과다. 실제로 여행시장은 코로나·고물가·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내국인 출국자 수와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지속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이 엿보이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여행’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장동하 대표의 경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교원투어를 진두지휘하며 동종업계와는 다른 차별성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여행 시장 경쟁력 강화와 모객 및 송출객 수 규모 확대를 위해 ‘여행이지 플러스(여행이지+)’를 론칭했다.

여행이지 플러스는 노팁·노옵션·노쇼핑 구성으로, 이동 수단과 일정·체험·미식·숙소 등 개인의 여행 목적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세분했다. 예컨대 크루즈를 통해 세계 각국을 즐기고 싶다면 ‘크루즈 플러스’ 상품을, 고품격 교육 콘텐츠를 경험하고 싶다면 ‘에듀 플러스’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까지 다양한 취향에 맞춰 8개의 카테고리를 갖추고 있다.

교원투어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프리미엄 패키지 판매 비중은 2022년 10.5%에서 2023년 13.3%, 지난해 17.2%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맞춰 교원투어는 현재 여행이지 플러스의 전체 상품 수를 전년 대비 약 40% 늘리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여행이지 플러스는 새로운 여행지 상품 또는 차별화된 구성의 상품을 내세워 신규 수요를 공략하고 더욱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며 “프리미엄 여행 수요에 맞춰 여행이지 플러스 상품을 지속 확대해 올해에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플러스 고객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투어의 차별점은 장 대표가 그룹 내 다른 분야 계열사 경험이 풍부한 점을 살려 연계 사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적극적인 점이다.

 

예컨대 교원투어는 상조 계열사인 교원라이프와 협업해 설계한 여행·라이프케어 서비스 결합상품 ‘투어플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장례·교육·웨딩·크루즈 등 고품격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보장받으면서 가입과 동시에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원그룹에는 교육 서비스인 구몬·빨간펜과 상조 서비스를 운영하는 교원라이프,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원웰스 등 다양한 사업군의 계열사들이 속해 있다. 교원그룹 계열사가 확보한 약 300만명 이상의 고객 데이터를 여행업에 활용한다면 교원투어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원투어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라이브’를 중심으로 직판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메가 브랜드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신규 수요와 잠재 수요를 공략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ONE, 현대카드와 제휴를 통해 MZ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대거 확보한 바 있다.

또한 20대·20~30대·40~50대·시니어·허니문 등 고객층을 세분화해 맞춤형 상품 전략을 추진한다. 대면을 선호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여행 설명회인 ‘트래블이지쇼’를 정기 개최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인문학 클래스’ 등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올해에는 여행이지 플러스와 투어플랜 등 상품 경쟁력과 차별화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사업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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