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56GB DDR5 서버 D램으로 인텔 제온 6 인증 첫 획득
1b 32Gb 기반 초고용량 모듈 호환성 검증
AI 서버 메모리 주도권 강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18 09:05:5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10나노급 5세대(1b) 32Gb 기반 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인 256GB DDR5 RDIMM이 인텔 최신 서버 플랫폼인 제온 6과의 호환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인텔 데이터센터 인증 절차를 통과하며 차세대 서버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재확인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제품은 1b 공정을 적용한 32Gb D램을 기반으로 현존 최고 수준의 용량인 256GB를 구현한 서버용 DDR5 모듈이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을 인텔 제온 6 플랫폼에 적용하기 위해 미국에 위치한 인텔의 어드밴스드 데이터센터 디벨롭먼트 랩에서 다면 평가를 진행했으며, 성능과 호환성, 품질 전반에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올해 1월에도 10나노급 4세대(1a) 16Gb 기반 256GB DDR5 제품으로 같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서버용 CPU 시장을 선도하는 인텔의 최신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업계 최초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빠르게 늘어나는 서버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AI 인프라 환경에서 메모리는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AI 추론 모델이 단순 응답을 넘어 복잡한 논리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면서,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용량·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256GB DDR5 모듈이 이러한 시장 요구에 최적화된 설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탑재한 서버는 기존 32Gb 128GB 제품을 적용했을 때보다 추론 성능이 약 16% 향상된다. 또한 32Gb D램 단품 칩을 활용한 설계를 통해 전력 소모량도 1a 기반 16Gb 256GB 제품 대비 최대 약 18%까지 줄였다. 전력 효율을 중시하는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권 SK하이닉스 DRAM상품기획 담당 부사장은 “서버용 DDR5 D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 고성능·저전력·고용량 메모리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인텔의 디미트리오스 지아카스 플랫폼 아키텍처 부사장은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고용량 메모리 모듈은 급증하는 AI 워크로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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