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노린다…美 버지니아에 칠러 공장 신설
내년 상반기 공랭식 칠러 생산…평택·창원 생산라인도 증설
美 공장 신설·국내 설비 고도화에 1500억원 투자
칠러부터 액체냉각까지 ‘칩 투 칠러’ 솔루션으로 수주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10-01 09:13:39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 대응에 공격적인 칠러 생산에 나선다. 내년까지 미국에 신규 칠러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국내 생산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과 국내 칠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액체냉각 기술과 제품군을 강화해 ‘칩 투 칠러’를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토털 솔루션 사업을 확장한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칠러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공장은 연면적 3만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로 조성되며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공급되는 공랭식 칠러를 생산한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대형 건물과 상업시설, 공장, 데이터센터 등의 냉난방공조(HVAC)에 활용하는 냉각기다. 칠러에서 만들어진 냉각수는 데이터센터의 공기 냉각부터 액체 냉각까지 활용된다.
LG전자는 미국 신규 공장을 통해 북미 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GW에서 2030년 420GW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 가운데 60%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공장이 들어서는 버지니아주는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해 ‘데이터센터 밸리’로 불리는 지역이다. LG전자는 현지 생산을 통해 칠러를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하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국내 평택과 창원 공장에도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고도화한다. 첫 공정부터 마지막 공정까지 하나의 컨베이어에서 진행하는 흐름라인 생산방식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인다.
국내 칠러 생산라인은 올해 말까지 평택과 창원 공장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여러 개 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생산라인 증설 및 생산설비 고도화에는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
LG전자는 칠러부터 냉각수분배장치(CDU), 열이 발생하는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AI 데이터센터 열관리의 핵심 구성요소를 아우르는 ‘칩 투 칠러’ 솔루션을 갖추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칠러와 CDU 등 고성능 냉각 솔루션은 다수의 고밀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집적된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관리하는 핵심 설비다.
LG전자는 냉각 솔루션과 함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SW)와 전력 인프라 솔루션도 강화하고 있다. 전력 소모가 많은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미에서는 칠러와 CDU 등 냉각 솔루션과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 및 빅테크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원 LG’ 기반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이 자카르타에 구축 중인 초거대 AI 데이터센터에는 LG전자의 냉난방공조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 등을 함께 제안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지속 강화해 급증하는 시장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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