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산불현장 긴급구호 활동…대형 산불에 즉각 대응

9일 기준, 3개 시·도 65개 지역에 구호 물품 45만점 지원
응급키트·구호텐트·생수 등 긴급 출고
세탁 5.9톤·식사 9805인분 등 이재민·소방관 지원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4-11 09:04:19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3월 말부터 발생한 울산·경북·경남 산불 피해에 신속히 대응해 3개 시·도 65개 지역에 총 45만여 점의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현장 긴급 구호를 펼쳤다고 11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기준 산림 4만8000 이상이 영향을 받았고, 사망·부상자가 82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급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다.

 

▲희망브리지가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세탁이 어려운 이재민을 위한 세탁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희망브리지 제공

 

◆ 신속한 물품 지원… 전 직원 비상근무 돌입


희망브리지는 산불이 확산하기 시작한 3월22일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함양·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응급구호키트, 기업구호키트, 구호텐트, 생수 등을 긴급 출고하며 대응을 시작했다.

지원 물품은 ▲응급구호키트 1586세트(2만9424점) ▲기업구호키트 7088세트 ▲구호텐트 2095개 ▲바닥매트 2056개 ▲생활필수품 33만여점(생수, 속옷, 모포, 의류, 간편식 등)을 포함해 총 45만여점에 달한다.


또 각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진행했다. 피해가 컸던 경남 산청군, 경북 안동시, 의성군 등에는 현장 직원을 우선 투입해 초기 대응을 강화했다.


◆ “타버린 삶의 흔적, 다시 깨끗하게… 세탁차량 5.9톤 분량 세탁


희망브리지는 옷가지와 침구류 세탁이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경남 산청, 경북 의성군, 경북 안동시 등 주요 산불 피해 지역에서 총 5.9톤 분량의 생활필수품 세탁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산불 진화 이후 피해 지역은 전기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세탁이 어려운 상황에 희망브리지는 세탁 차량을 임시대피소 인근에 설치해 세탁·건조·포장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했다.

이번 세탁지원 활동에는 현대차그룹 후원으로 제작된 특수 이동형 세탁차량이 투입됐다. 대형 세탁기·건조기를 갖춘 5.5톤 차량은 산불뿐 아니라 수해, 지진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도 이재민들의 위생과 일상 회복을 위해 꾸준히 활용되고 있는 재난 특화 차량이다.

 산불 현장에서 구슬땀 흘린 이들을 위한 따뜻한 한 끼 전달

 

희망브리지는 산불 진화 작업에 매진하는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들에게 9805인분의 도시락을 현장 조리해 제공했다. 밥차를 통해 조리된 식단은 불고기, 제육볶음 등 고단백 메뉴와 신선한 채소 반찬, 따뜻한 국 등이다. 


희망브리지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기부 물결로 모인 387억원…유명인들의 ‘선한 영향력’


희망브리지는의 산불 피해 긴급 모금으로 지난 9일 기준 총 387억여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기부 행렬에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은 물론 그룹 세븐틴, BTS 정국, 가수 제니, 아이유, 방송인 유재석 등 유명인들도 동참해 피해 주민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이번 산불은 예상보다 피해 범위가 넓고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끝까지 피해 이웃 곁에서 함께하며,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설립한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이다. 주요 활동은 재난 긴급 구호, 국민 성금 모금 및 배분, 재난 이후 지역공동체 회복, 재난 취약계층 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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