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이집트 EDEX서 존재감 확대 '아프리카·중동 수출 공략 가속'
항공전력 패키지·미래형 기술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경쟁력 부각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02 09:05:2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아프리카·중동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1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EDEX)에 참가해 주력 전투기 FA-50을 중심으로 수출형 제품과 차세대 항공 우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EDEX는 2018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지역 최대 규모 항공·방산 행사로,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 정부, 군 관계자, 글로벌 방산기업 등이 대거 참여하는 전략형 전시회다. KAI는 이번 행사에서 고정익 KF-21, FA-50, UCAV, AAP와 회전익 플랫폼 MAH, ALE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현지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했다.
특히 서울 ADEX에서 처음 공개한 디지털 쇼룸과 AI 조종사 플랫폼 ‘KAILOT’도 함께 소개하며, 단순 기체 판매를 넘어 미래 지향적 항공 시스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KAI가 가장 공을 들이는 제품은 경공격기 FA-50이다. FA-50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플랫폼인 F-16과 높은 운용 호환성을 갖춘 만큼 조종사 전환 훈련과 무장 체계 운용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피라미드 상공에서 열린 ‘피라미드 에어쇼’에서 블랙이글스가 T-50 계열기로 고난도 비행을 선보이며 이집트 군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바 있다.
KAI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운용국의 높은 가동률과 임무 성공 사례를 전략적으로 제시하며 FA-50의 다양 임무 능력과 후속지원 역량을 집중 부각했다. 단순히 기종 성능만이 아니라 유지·정비 생태계까지 포함한 ‘종합 공군 솔루션’이라는 점이 핵심 메시지다.
또한 수리온 기반 회전익 마케팅과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제안도 병행하며 이집트뿐 아니라 모로코, 이라크, 요르단 등 인접국 주요 군 관계자들과 연쇄 접촉에 나섰다. 행사 기간 동안 해당 국가 공군 수뇌부가 KAI 전시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무 협의와 공급 모델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집트 훈련기 사업에서 FA-50이 선정된다면 단순 구매를 넘어 항공 산업 협력 기반의 윈-윈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아프리카·중동 시장에서 K-방산 수출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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