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안 떠요”…진에어, 치앙마이 공항서 14시간 ‘발묶임 사태’

항공기 기체 결함 발견, 150여명 발 묶여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15 09:03:48

▲진에어 로고/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태국 치앙마이발 인천행 진에어 항공편이 기체 결함으로 14시간 넘게 발이 묶이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의 항공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잦은 기체 결함과 사고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에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9시45분 태국 치앙마이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 예정이던 LJ010편 항공기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이륙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승객 150여명이 공항에 발이 묶인 채 14시간 이상 대기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승객들은 항공사 측으로부터 정확한 안내조차 받지 못한 채 불안 속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있던 한 승객은 “단순 테스트 미통과로 인한 결함이라는 설명 외엔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며 “대체 항공편도 탑승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체 항공편은 곧 현지에 도착해 정상적으로 이륙할 예정”이라며 “결항에 따른 승객 보상 문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에어는 지난 6월 말 비행 업무 통합 관리 및 차세대 운항 통제 시스템 도입, 비행 훈련 장치 도입 등을 통해 안전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진에어의 공언이 공허한 약속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전면적 기단 점검 ▲정비 인력 확대 및 교육 강화 ▲운항관리 전반에 대한 시스템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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